‘서초 3선 의원’ 맘카페 글 지워져…서영교도 “내딸 미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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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1학년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논란이 정치권으로 옮겨 붙었다.
교사 사망 배경으로 '국회의원 가족 학부모 갑질'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관련 의혹을 일축하고 나섰다.
한편 한 네이버 맘카페에 국회의원 가족의 갑질 의혹을 언급해 논란이 불을 지폈던 네티즌 B씨는 20일 원글 제목을 '서초구 서이초 담임선생님이 자살관련 서이초 입장문, 국회의원 절대 아닙니다'라고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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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연루 의혹 작성자 “이리 많이 퍼질 줄이야”…원 글 수정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1학년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한 논란이 정치권으로 옮겨 붙었다. 교사 사망 배경으로 ‘국회의원 가족 학부모 갑질’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관련 의혹을 일축하고 나섰다.
서 의원은 20일 의원실을 통해 페이스북에서 “서영교 의원의 딸은 미혼”이라며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허위사실들은 즉각 삭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이초 교사 사망과의 연관성을 부인한 것이다.
앞서 한 의원도 “나는 손자, 손녀가 전부 4명인데 해당 학교에 다니는 아이는 없다”며 “(갑질 의혹 부모의 자녀가) 여학생이라고 하던데 내 외손녀 1명은 중학생”이라고 이날 연합뉴스에 말했다. 그는 별도의 공식입장을 통해 “악의적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통해 명예훼손을 한 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서이초 1학년 담임교사 A씨(24)가 지난 18일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교육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교단에 선 지 얼마 안 된 A씨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특히 한 맘카페에서는 ‘갑질’을 한 학부모의 아버지이자 학생의 할아버지가 ‘서초구에 거주하는 국민의힘 3선 의원’인 국회의원이라는 루머가 언급됐다.
한편 한 네이버 맘카페에 국회의원 가족의 갑질 의혹을 언급해 논란이 불을 지폈던 네티즌 B씨는 20일 원글 제목을 ‘서초구 서이초 담임선생님이 자살관련 서이초 입장문, 국회의원 절대 아닙니다’라고 수정했다. 글 내용에서도 A씨 사망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이 모두 지워졌다.
B씨는 “인터넷에 도는 이야기들 모아서 정리해서 올린 건데 이리 많이 퍼질 줄이야”라며 “학부모 가족이 국회의원일지도 모른다는 추정 글이 있어서 저도 그걸 올렸던 건데, 사실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라고 정정했다.
그는 앞서 지난 18일 장문의 글을 올려 A씨가 맡은 반이 1학기에만 두 번째 담임 교체가 있었고 한 여학생 학부모가 직전 담임교사를 괴롭혀서 A씨가 오게 됐는데 A씨 역시 해당 학부모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해당 학부모가 A씨에게 ‘내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느냐’ ‘딸이 화장실 가는 거 수시로 체크해서 알려라’고 했고 거의 하녀 수준으로 선생님을 괴롭혔다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저 학부모 가족이 3선 국회의원이라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서초 그랑OO 아파트 사신다고 함”이라고 덧붙였다.
B씨의 글이 확산하면서 방송인 김어준씨도 20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초등학교 교사 극단 선택 사건에 현직 정치인이 연루돼 있다고 알려졌다.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2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김씨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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