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수신경쟁]③인뱅은 이색 상품으로 돌파...먼저 이자받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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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들이 이색적인 수신상품을 선보이며 수신 고지전(高地戰)을 돌파하고 있다.
수신을 끌어모으는 시중은행·저축은행의 정기·수시입출금식 예금 상품과 비교해 금리경쟁력이 예전만 못해진 까닭이다.
지난해 파킹통장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시입출식 예금 상품 금리도 마찬가지다.
인뱅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수시입출식 예금 금리는 연 2.0~2.3%로 4~5%대 상품을 내놓고 있는 저축은행은 물론 SC제일은행(2.6%)에도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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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들이 이색적인 수신상품을 선보이며 수신 고지전(高地戰)을 돌파하고 있다. 수신을 끌어모으는 시중은행·저축은행의 정기·수시입출금식 예금 상품과 비교해 금리경쟁력이 예전만 못해진 까닭이다.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의 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50~3.80%에 머물렀다. 이는 5대 시중은행(3.70~3.90%)에 비해 상·하단 각기 0.10%, 0.20%포인트씩 낮고 저축은행 평균(4.01%)과는 0.5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지난해 파킹통장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시입출식 예금 상품 금리도 마찬가지다. 인뱅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수시입출식 예금 금리는 연 2.0~2.3%로 4~5%대 상품을 내놓고 있는 저축은행은 물론 SC제일은행(2.6%)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신 인터넷전문은행들은 팬덤을 겨냥한 이색 상품이나, '먼저 이자 받기' 등의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기록통장'은 다양한 순간의 기록을 담아 저축할 수 있는 상품이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특정 행동할 때마다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서 기록과 함께 저축을 할 수 있다. 예컨대 좋아하는 가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면 일정 금액을 넣는 식이다.
이 상품은 '팬덤'을 겨냥한 탓에 출시 하루 만에 가입 고객 수가 약 7만명을 넘어섰고,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 트래픽을 높이는 '효자 상품'이 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수시입출금 통장이지만 2%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시중은행들과 차별화한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상품은 만기 시 이자를 받는 보통의 예금 상품과 달리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먼저 제공한다. 연 3.5%의 금리를 제공하고 가입 한도는 최대 10억원까지다. 다만 가입 기간이 3개월 또는 6개월로 짧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이 예금은 하루 평균 유입액이 320억원에 달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이색 예·적금 상품을 내놓는 것은 비단 인터넷전문은행만의 일은 아니다. 수신 잔액 끌어올리기에 한창인 저축은행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걷기를 접목한 최고 10% 적금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웰뱅 워킹 서비스'에 가입하고 걸으면 된다. 연간 100만보 이상은 1%포인트, 200만보 이상은 3%포인트, 300만보 이상은 4%포인트, 400만보 이상은 6%포인트, 500만보 이상은 8%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도 인기에 힘입어 개설 가능한 제휴 계좌 수를 150만좌로 늘린다. 금융위는 지난 19일 정례회의를 열고 지정내용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한국판 애플 통장으로 불리는 이 상품은 그동안 이자를 받을 수 없었던 선불 충전금에 대해 최고 연 4% 이자를 주고, 결제액의 최대 3%를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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