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도 살아났다…1년 7개월만에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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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부터 계속 줄어들었던 신용대출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주택구매도 늘어나면서 신용대출이 덩달아 증가했다.
신용대출 증가세는 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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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 속도 점점 빨라져
7월들어 신용대출도 증가세로 전환
재작년부터 계속 줄어들었던 신용대출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주택구매도 늘어나면서 신용대출이 덩달아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에 더해 신용대출까지 우상향을 그리자 가계대출도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18일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9조5057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108조9289억원) 대비 5768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증가세는 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2021년 11월 당시 141조1338억원이었던 신용대출 규모는 그해 12월부터 내리막에 접어들었다.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난달까지 매달 감소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작년에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6~7%까지 올랐고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까지 꺼지자 대출을 갚는 사람만 많고 빌리는 사람이 없어 신용대출 잔액이 쉴 새 없이 뒷걸음질 쳤다"며 "이달부터 신용대출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건 주식 시장이 나아지고 있고 집을 사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자금 수요가 일어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5월부터 증가 전환한 전체 가계대출는 더 빠르게 늘고 있다.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5월 한달 동안 1431억원(677조4691억원→677조6122억원) 많아졌다. 6월말 잔액은 678조2454억원으로 6월 증가폭은 6332억원이었다.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져 7월18일 기준 잔액은679조5051억원으로 6월말보다 1조2597억원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도 여전했다. 7월18일 기준 511조9844억원으로, 6월말(511조4007억원)보다 5837억원 많아졌다. 주담대는 5월, 6월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6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25% 떨어지며 전월(-0.58%) 대비 하락 폭이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 매매가격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으며, 특히 시세 총액 상위 50개 아파트는 2개월 연속 상승세"라고 했다. 또 "지난 5월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가격 급락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할 거란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코스피가 2600선을 회복한 이후 부진했던 거래대금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원을 넘어섰다. 1월 13조원으로 시작해 연초 증시 강세를 거치면서 4월 26조원까지 올라갔었다. 그러다 조정을 겪으면서 5월에 18조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투자 심리가 부활하는 분위기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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