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북병사 생존 여부, 말 못해…北 무응답"

뉴욕=조슬기나 2023. 7. 21.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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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월북한 미군 장병의 생존을 포함한 안위는 물론, 소재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한측에 다각도 접촉을 진행 중이나 여전히 어떤 답변도 받지 못한 상태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에 킹 이등병이 스스로 월북했으며 우리는 그가 안전하게 돌아오길 바란다는 메시지는 전달했다"면서 "우리는 그의 안위에 대한 정보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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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월북한 미군 장병의 생존을 포함한 안위는 물론, 소재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한측에 다각도 접촉을 진행 중이나 여전히 어떤 답변도 받지 못한 상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사브리나 킹 부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트리비스 킹 이병이 살아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킹 이병을 미국으로 데리고 오고 싶다"면서 "그의 상태를 포함해 어디에 억류돼 있는지, 건강 상태를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부처 간 공조를 통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더 공개할 내용이 없다"면서 "유감스럽게도 북한으로부터 어떤 응답도 듣지 못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공개적 그리고 사적인 채널을 통해 소통을 지속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미국인을 안전히 집으로 데리고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월북한 킹 이병은 한국에서 복무하는 동안 위법행위로 처벌을 받고 본국으로 송환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예정된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방부측은 미군측 호위가 보안구역 전까지 대동했으며 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킹 이병이 구금상태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 국경을 넘은 킹 이병은 현재 '탈영 상태(absent without leave)'로 간주된다.

킹 대변인은 킹 이병이 월북을 사전 계획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돼야 할 사안"이라고만 말했다. 그는 킹 이병이 어떻게 JSA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는 지에 대해서도 "그의 의도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단편적인 몇몇 사실들 외에는 공항에서 판문점까지 그의 행적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크리스틴 워머스 미국 육군 장관도 이날 애스펀 안보포럼 대담에서 "국방부, 국무부, 백악관이 유엔 채널을 활용, 그의 신변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를 데려오기 위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다"면서 "북한 당국과의 접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그는 킹 이병이 북한 체제를 동조하는 징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에 대해서 분명한 정보는 없으며 저는 추정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별도 브리핑에서 "킹 이병이 어디 있는지 확인이 안 되며, 모른다는 사실이 매우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에 킹 이등병이 스스로 월북했으며 우리는 그가 안전하게 돌아오길 바란다는 메시지는 전달했다"면서 "우리는 그의 안위에 대한 정보도 요청했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킹 이병이 월북 전에 북한과 접촉한 정황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인지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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