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PF연체율 15% 돌파… 당국, 리스크 관리 주문

이광수 2023. 7. 21. 04: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MG새마을금고 사태와 일부 자산운용사의 해외 부동산 펀드 손실 등으로 부동산 PF 리스크가 다시 증폭된 모습이다.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은 2020년 말 3.37%, 2021년 말 3.71%에 비해 10% 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증권사 다음으로는 저축은행(4.07%), 여신전문금융사(4.20%) 등의 부동산 PF 연체율이 높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15.88%… 5.5%p 상승
당국 “부실 우려 땐 신속 정리해 달라”
금융권 PF잔액 131.6兆… 1.3兆↑
게티이미지뱅크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MG새마을금고 사태와 일부 자산운용사의 해외 부동산 펀드 손실 등으로 부동산 PF 리스크가 다시 증폭된 모습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은 15.88%로 집계됐다. 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은 2020년 말 3.37%, 2021년 말 3.71%에 비해 10% 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지난해 말(10.38%) 대비로는 5.5% 포인트 상승했다.


증권사 다음으로는 저축은행(4.07%), 여신전문금융사(4.20%) 등의 부동산 PF 연체율이 높았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2.02% 포인트, 1.99% 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새마을금고 사태를 계기로 다시 부각된 부동산 PF 리스크는 해외 투자 부문으로도 확산된 상황이다. 미래에셋그룹 계열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직접 조성한 펀드를 통해 2800억원을 투자한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 빌딩에 대한 90% 상각 처리를 지난 18일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과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빌딩 가치가 급락한 탓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3700억원을 투자한 독일 트리아논 빌딩도 재구조화가 어려워지면서 매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부랴부랴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섰다. 부동산 부실은 증권사 건전성뿐 아니라 유동성 리스크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보는 이날 국내 증권사 10곳의 최고리스크책임자(CRO), 투자은행(IB) 임원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추정손실로 분류한 부실채권은 조속히 상각해 달라”고 말했다. 또 “사업성 저하로 부실 우려가 있는 경우에도 외부 매각이나 재구조화 등을 통해 신속히 정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증권사별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라는 주문도 했다. 만기가 연장되고 인허가가 지연되는 사업과 관련한 대출에 대해서는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할 것을 요청했다. 황 부원장보는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별도 관리방안을 제출하도록 해 점검하고 증권사 대표(CEO) 개별 면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은행과 증권, 보험 등 전체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30조3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 불어난 것이다. 전체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2020년 말까지 100조원을 밑돌았지만 2021년부터 100조원을 돌파해 매년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늘어난 대출 규모에 따라 연체율도 급증하고 있다. 금융권 전체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기준 2.01%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19%)보다 0.82% 포인트나 늘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