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주가 뚝!… 가구당 순자산 통계 이래 첫 감소

신재희 2023. 7. 21. 04: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집값과 주가 하락 영향으로 가구당 순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의 경제주체들이 보유한 국내외 전체 순자산인 국부(國富)도 2.2% 늘어나는 데 그쳐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체 순자산과 가구당 순자산이 감소한 것은 이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대차대조표 팀장은 "국민순자산 증가폭 둔화는 자산가격 하락에 따른 비금융자산의 명목보유손익 감소에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억2071만원… 4.1% 줄어
국부 첫 2경원 넘어·증가세는 둔화
국민일보DB


지난해 집값과 주가 하락 영향으로 가구당 순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의 경제주체들이 보유한 국내외 전체 순자산인 국부(國富)도 2.2% 늘어나는 데 그쳐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구당 순자산은 5억2071만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5억4301만원)보다 2230만원(4.1%) 줄었다.

가구당 순자산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1경1237조원)을 추계 가구수(2158만 가구)로 나눈 값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역시 전년 대비 2.8%(317조8000억원) 감소했다. 전체 순자산과 가구당 순자산이 감소한 것은 이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순자산 감소는 주택을 중심으로 비금융자산이 302조7000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주가 하락 등으로 금융순자산이 감소(-15조1000억원)한 점도 작용했다. 가계 순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주택이 51.0%로 가장 컸다. 그다음은 주택 이외 부동산(23.6%), 현금 및 예금(20.4%) 등 순이었다. 부동산에 자산이 편중돼 있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흐름에 따라 가계 순자산이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순자산은 2경380조원으로 전년 대비 441조5000억원(2.2%) 증가했다. 국민순자산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뿐 아니라 금융·비금융법인, 정부의 순자산을 모두 합한 지표로, 국부라고 불린다.

국민순자산이 2경원을 돌파한 것은 199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후 처음이다. 하지만 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국부 증가세는 크게 둔화했다. 앞서 2021년 말 국민순자산은 1998조8000억원(11.1%) 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대차대조표 팀장은 “국민순자산 증가폭 둔화는 자산가격 하락에 따른 비금융자산의 명목보유손익 감소에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금융부문 투자 등 자산 거래에 의한 요인보다는 주택가격 시가총액 감소 등 자산가격 하락 영향으로 손실이 나타난 것이라는 의미다.

국민순자산은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약 9.4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9.6배) 대비 배율이 낮아졌다. 이는 국민순자산 증가율(2.2%)이 명목 GDP 증가율(3.9%)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