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로서 방향성 고민한 2년”… ‘귀공자’로 변신 시도한 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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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를 끼고 고급 외제차인 마세라티를 거칠게 몬다.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고아라는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했는데 신선한 캐릭터를 보여줘서 기쁘다"며 "이번 작품은 여성스러운 캐릭터가 아니라서 스스로 변환점이 됐다.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03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고아라는 꾸준히 드라마와 영화에서 얼굴을 비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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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데뷔 후 벌써 21년 차
진한 멜로나 사극도 해보고 싶어
선글라스를 끼고 고급 외제차인 마세라티를 거칠게 몬다. 버건디색 트렌치코트를 입은 그녀의 한 손엔 권총이 쥐여 있다. 영화 ‘귀공자’에서 배우 고아라는 타깃을 향해 망설임 없이 총구를 겨누는 윤주역을 맡았다.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떠오르는 그에겐 도전이자 새로운 기회였다.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고아라는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했는데 신선한 캐릭터를 보여줘서 기쁘다”며 “이번 작품은 여성스러운 캐릭터가 아니라서 스스로 변환점이 됐다.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03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고아라는 꾸준히 드라마와 영화에서 얼굴을 비춰왔다. 그러다 2020년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이후 거의 2년 반 동안 작품으로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그는 “배우로서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하다 보니 시간이 흘렀다”며 “나를 떠올리면 각인된 이미지도 좋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때 박훈정 감독의 ‘귀공자’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다. 대본도 안 받았는데 박 감독이 보고 싶다는 말만 듣고 미팅에 나갔다. 고아라는 “감독님이 ‘다짜고짜 보자고 해서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나도 ‘뵙고 싶어서 달려왔습니다’라고 답했다”며 “감독님은 내가 배우로서 고민하는 모습이나 태도를 봐주셨다”고 회상했다.
박 감독이 윤주 역으로 고아라를 생각한 건 기존의 이미지와 반대되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였다. 로맨틱 코미디물을 주로 해왔던 고아라가 권총을 들고 카체이싱을 하는 모습은 상반된 효과를 줬다. 고아라는 “윤주는 도전적이고 자신감 있는 인물이다. 흔하지 않은 여성 캐릭터”라며 “나도 (윤주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겁이 없어서 카체이싱 촬영이 무섭지 않았다고 했다. 평소에도 운전할 때 스피드를 즐기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촬영 현장에서 총기 연습도 즐기면서 했다”며 웃었다.
고아라는 자신이 연기한 작품에 애정이 컸다. 책장에는 아끼는 대본들이 꽂혀있는 ‘특별 칸’이 있다고 했다. 그는 “좋은 대사들이 많으면 소장한다. 나도 사람이다 보니 마음에 와닿는 글들이 있다”며 “가끔 그런 대본을 열어본다”고 했다.
데뷔 21년차 배우지만 아직 안 해본 게 많다며 연기 욕심을 보였다. 로코보다 더 진한 멜로나 사극도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연기가 어떤 면에서 아직도 재밌는지 물었다. 고아라는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사람을 알아가는 직업인 것 같다”며 “작품 속 인물의 심리를 분석하는 일이 흥미롭다”고 답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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