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봐야 할 증거"…美의회서 바이든 차남 전라사진 꺼낸 의원
미국 의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으로 추정되는 전라 사진에 이어 성행위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까지 등장했다. 공화당 극우 하원의원이 바이든 차남의 세급 납부 관련 의혹을 주장하는 과정에서다.
20일(현지시간) 보수매체 폭스 뉴스,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마조리 테일러 그린(공화·조지아) 의원은 지난 19일 하원 정부감독위가 미국 국세청(IRS) 내부 고발자를 증인으로 채택해 진행한 청문회에서 질문 도중 헌터 바이든의 성행위 장면이 담긴 사진 패널을 들어 보였다. 사진에서 특정 신체부위로 추정되는 일부분은 검게 가려져 있었다.
사진은 이른바 헌터 바이든 노트북’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린 의원은 이 가운데 일부 사진을 공개하기에 앞서 “집에서 청문회를 시청하는 경우에는 부모의 시청 지도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전라의 헌터 바이든이 여성과 함께 등장하는 사진을 들고 “헌터 바이든이 이 여성과 함께 캘리포니아주에서 워싱턴DC를 여행하기 위해 돈을 지불한 것은 법 위반”이라면서 “이것은 성매매”라고 주장했다.
이날 그린 의원의 발언은 IRS 내부 고발자 중 한 명인 조세프 지글러 요원이 “헌터가 2018년 연말정산 때 1만 달러짜리 골프클럽 회원권을 공제항목으로 분류했는데 이 골프클럽은 실제 섹스클럽으로 추정된다”고 말한 것과 맞물려 이뤄졌다.
민주당 의원들이 “위원회에 맞지 않는다”, “꼭 이걸 보여야 하느냐”고 항의했지만, 그린 의원은 “지금은 제 발언 시간”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이것은 헌터 바이든이 성관계를 하는 사진”이라며 다른 사진을 들고 응수했다.
그린 의원은 논란이 계속되자 “이것은 미국인들이 봐야 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각종 상임위에서 바이든 대통령 일가 관련 의혹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독위의 전날 청문회는 헌터 바이든의 세금 납부 관련 의혹을 검증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친(親)트럼프 성향의 극우인 그린 의원은 최근 공화당 내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에서도 퇴출당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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