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기부] 국내외 아동·청소년 돕기 위한 ‘오렌지 퍼즐’ 파트너사 5곳 선정
월드비전
실명률 낮추기 사업 ‘랩에스디’ 대상받아
‘자원’ 최우수상, 나머지 3곳 공동 우수상
“빈곤과 불평등 문제 해결 위해 힘쓰겠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국내외 아동·청소년을 돕는 ‘오렌지 퍼즐’ 파트너사 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선보인 오렌지 퍼즐은 전 세계 아동·청소년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가 정신을 발휘,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도전하는 공익목적의 영리·비영리 대상 기업과 단체를 발굴하는 공모사업이다.
적합성, 실현 가능성 등 6개 항목 평가 통해 선발
이번 공모에서는 적합성, 독창성, 실현 가능성, 확장 가능성, 임팩트(지속 가능성), 팀 평가 등 6개 항목을 평가했으며, 최종 선발된 5개 파트너는 ▶㈜랩에스디 ▶(사)자원 ▶멘토리 사회적협동조합 ▶임팩터스 ▶㈜코끼리공장 등이다.
대상을 받은 랩에스디는 취약 국가의 실명률을 낮추기 위해 설립됐으며, 국제보건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눈 건강을 살필 수 있는 안저카메라와 정보시스템, 인공지능 기반의 진단보조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안(眼)보건 솔루션인 아이라이크(EYELIKE)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현재 모로코, 인도, 파푸아뉴기니 등 총 5개의 취약 국가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최우수상을 받은 자원은 생산 단계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수거해 어린이 놀이 용품으로 재가공함으로써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 특화된 소재를 발굴해 지역 교육·돌봄 기관에 보급, 공유·순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수상은 멘토리, 임팩터스, 코끼리공장이 공동 수상했다. 멘토리는 농산어촌의 청소년들과 지역에서의 삶을 고민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지역자원을 활용해 ‘우리 동네에서만 할 수 있는 일’부터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동네에서도 할 수 있는 일’까지 청소년이 중심이 돼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지난해에는 인천 강화와 경북 의성 등에서 약 200명의 크루와 함께 22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임팩터스는 교육기회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 벤처로, 특정 분야 등에서 은퇴한 전문가들을 학생들과 연결한다. 특히 고교학점제 정책 도입 및 실시를 앞두고 고등학교의 외부 수업 수요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끼리공장은 폐장난감 플라스틱의 순환체계를 구축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사회적기업이다. 폐장난감을 가공해 재생 소재로 재생산한 뒤 판매·기부한다. 지난 10년간 1t이 넘는 장난감을 기부받아 약 13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월드비전, 파트너에 지원금·역량 강화 등 노하우 전수
최종 선정된 5개 파트너사는 파트너십 지원금과 함께 10월까지 월드비전에서 인큐베이팅과 액셀러레이팅역량 강화코치를 받게 된다. 각 파트너에는 비즈니스 사업 모델 확장을 위해 국내·외 월드비전 사업 현장 방문 기회와 리서치 지원금이 제공된다. 또한 5개 파트너사는 70년간 사회복지 영역에서의 월드비전의 노하우를 전수받는 한편 월드비전의 국내·외 사업장에서 자신들의 기술이 효과적으로 사용되는지 체험해볼 수 있다.
한편 월드비전은 11월 월드비전 고액후원자 및 기업파트너를 대상으로 데모 데이를 개최, 사업파트너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김윤승 랩에스디 대표는 “월드비전과 함께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펼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월드비전 파트너로 선정된 만큼 근본적인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월드비전은 사회공헌 분야에서 월드비전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혁신기술 및 우수한 역량이 있는 파트너들과 혁신사업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영리·비영리 구분 없이 더 취약한 아동과 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도전들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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