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한국시리즈…켈리 vs 김광현, 누가 먼저 살아날까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에이스 케이시 켈리(34)와 SSG 랜더스의 왼손 에이스 김광현(35)이 정면 대결을 펼친다.
1위 LG와 2위 SSG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LG와 SSG는 21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벌인다. 올 시즌 대권의 향방을 가늠할 만한 빅매치라고 해서 ‘7월의 한국시리즈’로 불린다.
2019년 KBO리그에 데뷔한 켈리는 지난해까지 LG의 제1선발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16승4패를 기록하면서 다승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 켈리의 성적은 예년만 못하다. 전반기에 6승4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에이스의 자리를 또다른 외국인 투수인 애덤 플럿코에게 내준 모양새다. 그래도 LG 염경엽 감독은 켈리에게 후반기 첫 경기 선발투수의 중책을 맡겼다.
SSG 김광현은 전반기에 5승2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에이스의 명성에는 못 미친다. 김광현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술을 마셨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어수선한 전반기를 보냈다.
LG와 SSG 두 팀은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LG는 10개 구단 가운데 투타 짜임새가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SSG는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뤘던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지난달 막판 5연승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탔다. SSG는 올스타전 휴식 기간 전력을 재정비하고 후반기 재도약에 도전한다. 20일 현재 순위는 LG가 49승2무30패로 1위, SSG가 46승1무32패로 2위다. 두 팀의 격차는 2.5게임. 올 시즌 LG와 SSG의 맞대결에선 LG가 6승2패로 우위를 보인다.
LG는 올스타전 휴식기에 1대1 트레이드를 했다. NC 다이노스의 외야수 최승민을 데려오면서 오른손 투수 채지선을 내줬다. 최승민은 최근 주전 2루수로 발탁된 신민재를 대신해 대주자 요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 시즌 부임 이후 줄곧 ‘뛰는 야구’를 강조하는 LG 염경엽 감독은 “최승민을 교체 선수로 내보낼 수도 있다. 기회가 되면 도루도 할 것이다. 수비에서는 외야 모든 포지션을 보게 하면서 실전 감각을 익히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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