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몸에 ‘확~’ 찬물 샤워… 위험한 이유는?

신소영 기자 2023. 7. 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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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폭염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이런 날씨에는 찬물 샤워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자기 직전에 찬물 샤워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게다가 열을 식히기 위해 찬물 샤워를 하면 즉각적으로 피부 온도가 내려갈 수는 있지만, 오히려 생리 반작용으로 인해 다시 체온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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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이 상승한 상태에서 갑자기 찬물 샤워를 하면 심장 건강과 숙면에 안 좋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폭염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이런 날씨에는 찬물 샤워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달아오른 몸에 갑작스레 찬물을 끼얹는 건 심장 건강에 안 좋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체온이 상승한 상태에서 갑자기 찬물이 닿으면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있다. 일시적으로 혈압이 급격히 높아지며 심박 수가 증가해 심장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을 하고 심장과 먼 곳부터 찬물로 몸을 적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심혈관질환자 등 심장이나 혈관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또한 자기 직전에 찬물 샤워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자극적인 찬물은 노르에피네프린 등과 같은 흥분을 유도하는 호르몬 수치를 높이고, 각성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열을 식히기 위해 찬물 샤워를 하면 즉각적으로 피부 온도가 내려갈 수는 있지만, 오히려 생리 반작용으로 인해 다시 체온이 오른다.

따라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찬물 샤워보단 미지근한 물로 씻는 것이 좋다. 높아진 몸의 온도는 미지근한 물로도 충분히 낮출 수 있고, 근육의 피로물질인 젖산의 분해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심장에 무리가 될 위험도 적다. 하지만 심한 더위에 꼭 찬물로 씻어야만 한다면 심장과 거리가 멀고 근육이 밀집한 엉덩이·허벅지 등 하체에만 물을 끼얹는 것을 권장한다. 그러면 열 스트레스가 누적되는 것을 막으면서 심장에도 무리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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