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팔 아픈데, 웬 심장 문제?

전종보 기자 2023. 7. 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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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부위는 떨어져있어도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특정 장기가 안 좋을 때 관련이 없어 보이는 부위가 아픈 것도 이 때문이다.

연관통은 장기에 생긴 문제로 인해 연관된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이다.

감각을 느끼는 신경 줄기 하나에는 여러 장기와 조직이 연결돼 있어, 특정 장기에 문제가 생기면 신경을 공유하는 다른 부위에도 통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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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DB
신체 부위는 떨어져있어도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특정 장기가 안 좋을 때 관련이 없어 보이는 부위가 아픈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이 같은 증상을 ‘연관통’이라고 한다.

연관통은 장기에 생긴 문제로 인해 연관된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이다. 감각을 느끼는 신경 줄기 하나에는 여러 장기와 조직이 연결돼 있어, 특정 장기에 문제가 생기면 신경을 공유하는 다른 부위에도 통증이 생긴다. 병원에서도 일부 질환을 진단할 때 다른 부위에 통증이 있는지 묻곤 한다. 특히 피부와 근육은 외부 자극에 잘 노출돼 뇌가 쉽게 혼동할 수 있다. 반면 장기는 깊숙이 위치해 잘 자극받지 않는다.

식도질환이 있으면 식도와 신경을 공유하는 왼쪽 어깨 앞부분이 아플 수 있다. 심장질환 환자의 경우 초기에 왼쪽 손바닥, 왼쪽 팔 안쪽, 새끼손가락 통증이 나타나며, 맹장염이 발생하면 맹장이 위치한 오른쪽 아랫배가 아닌 배꼽 주위가 먼저 아프다. 위·십이지장에 궤양이 생긴 경우엔 척추 왼쪽을 따라 통증이 발생한다. 췌장에 염증·궤양이 있으면 오른쪽 날개뼈 아래, 허리 중간 부분이 아플 수 있다.

연관통은 뼈·근육이 아닌 장기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다. 원인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연관통을 겪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 장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스트레스를 받거나 질환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하면 연관통 또한 악화될 수 있다.

이유 없이 손, 팔, 어깨, 날개뼈 등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엑스레이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해당 부위와 신경으로 이어진 다른 장기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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