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Live] 분주한 훈련, 회네스 회장과 담소, 성실한 팬서비스까지… 김민재 오픈트레이닝 현장

김정용 기자 2023. 7. 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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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에서 제(see)는 영어의 시(sea)와 비슷하게 바다라는 뜻일 때도 있지만, 호수라는 뜻도 있다.

이 곳에서 김민재가 바이에른뮌헨 이적 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바이에른 이적을 마무리한 뒤 테건제 캠프에 합류했다.

김민재는 센터백이지만 이날 훈련에서 한 번도 수비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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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바이에른뮌헨). 김정용 기자

[풋볼리스트=테건제(독일)] 김정용 기자= 독일어에서 제(see)는 영어의 시(sea)와 비슷하게 바다라는 뜻일 때도 있지만, 호수라는 뜻도 있다. 제로 끝나는 지명은 보통 호수를 끼고 있다는 뜻이다. 그 중에서도 테건제는 뮌헨 시민들에게 가장 친숙하다. 뮌헨에서 1시간 정도 남쪽으로 가면 나오는데, 알프스 산맥 기슭의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휴양지다.


이 곳에서 김민재가 바이에른뮌헨 이적 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바이에른은 전통적으로 테건제에서 1차 합숙훈련을 한다. 김민재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바이에른 이적을 마무리한 뒤 테건제 캠프에 합류했다. 그 모습을 보기 위해 합숙 막바지 행사인 20일 오픈 트레이닝 장소를 향했다. 기자가 오솔길을 따라 훈련장으로 걸어갈 때 뒤에서 "비키세요"로 짐작되는 외침이 들리더니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자전거를 타고 쌩 지나갔다. 훈련장은 이미 팬들이 서너 겹으로 둘러싼 상태였고, 잠시 후 박수갈채를 받으며 선수들이 등장했다.


김민재는 센터백이지만 이날 훈련에서 한 번도 수비를 하지 않았다. 좁은 공간에서 5 대 4로 압박과 탈압박을 반복하는 훈련이 진행됐는데, 보통 1명이 팀을 옮겨가면서 공격팀이 늘 1명 많도록 맞춘다. 김민재가 녹색 조끼를 입고 이 역할을 했다. 그래서 김민재의 역할은 늘 탈압박과 수비였다. 요주아 키미히, 사디오 마네, 알폰소 데이비스 등이 김민재와 어울려 뛰었다. 김민재는 데이비스처럼 발재간을 부리거나 마네처럼 골을 노리진 않았다. 대신 눈치 빠르게 위치선정을 하면서 재빠르게 공을 돌리는 능력을 잘 보여줬다. 가끔 관중석에서 "민재"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몸을 풀고 압박 및 탈압박 훈련까지 소화한 김민재는 추가 체력훈련을 하지 않고 팬들의 눈앞에서 사라졌다. 마누엘 노이어 등 골키퍼들이 따로 훈련하는 별도 훈련장으로 이동해 간단히 마무리 체력훈련을 했다. 그리고 실내훈련장으로 이동해 테터 슐뢰저 재활코치의 지시대로 몸을 마저 풀었다. 김민재는 군사훈련 여파로 동료들보다 체력 준비 상태가 부족한 채 합류했다.


실내로 들어왔을 때 마침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이 김민재 측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차였다. 김민재는 회네스 회장과 반갑게 손을 맞잡고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 내용은 알 수없었지만 농담을 주고받은 듯 크게 웃어보이기도 했다. 회네스 명예회장은 영어를 잘 구사하고, 김민재의 영어 실력도 부쩍 늘어 직접 대화가 가능하다. 회네스 명예회장은 최근 71세 나이에도 경영 일선에 복귀, 해리 케인(토트넘홋스퍼) 영입전을 이끄는 등 큰 화제를 모으는 인물이다. 오픈 트레이닝을 찾은 팬 중에는 요즘 유니폼에 '울리 회네스'를 마킹한 사람도 많았다.


오픈 트레이닝의 마지막은 테건제까지 와준 팬들에 대한 보답이다. 선수들이 일제히 사인 및 팬서비스를 위해 펜스로 다가갔다. 가장 인기가 많은 건 자말 무시알라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어느 선수든 사인을 받을 수 있다면 큰 행운이다. 김민재를 향해 "안녕하세요 킴"을 외치는 현지 팬들을 볼 수 있었다. 선수단 퇴근길에 몰려든 팬들 사이에서도 "민재 형"이라는 소리가 들렸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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