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미군 가족들 "조용한 외톨이였다…왜 그런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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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주한미군 병사의 월북 동기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JSA를 견학하던 이등병 트래비스 킹(23)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무단 월북했다.
킹의 외할아버지인 칼 게이츠는 "트래비스가 제정신이라면 그런 일을 일부러 벌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는 착한 아이다. 누구를 해치려 하지 않고 자신을 해치려 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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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 죽음에 일정 영향 받았을 수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주한미군 병사의 월북 동기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JSA를 견학하던 이등병 트래비스 킹(23)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무단 월북했다.
2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킹의 가족은 그의 사촌 동생의 죽음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킹의 외숙모인 라케이아 나드는 자신의 아들, 즉 킹의 사촌 동생이 지난 2월 유전질환으로 숨진 것에 킹이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친척들은 킹을 '조용한 외톨이'(quiet loner)로 묘사했다. 그가 술과 담배를 하지 않았으며 성경 읽는 것을 좋아했다는 것이다. 또 킹이 한국에서 조국을 위해 봉사하는 것에 들떠 있었다고 한다.
킹의 외할아버지인 칼 게이츠는 "트래비스가 제정신이라면 그런 일을 일부러 벌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는 착한 아이다. 누구를 해치려 하지 않고 자신을 해치려 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킹은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며 여러 차례 폭행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폭행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킹은 순찰차에 탑승한 뒤 욕설을 하며 뒷좌석 우측 문을 여러 차례 걷어차 손상을 입혔다.
지난해 9월에도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클럽에서 시비가 붙은 한국인 남성의 얼굴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때린 혐의(폭행)로 기소됐다. 다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재판부가 공소 기각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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