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이렇게 못 보내"…해병대사령관 붙잡고 오열한 故채수근 상병 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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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 채수근 상병 모친은 20일 빈소를 찾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손을 붙잡고 "하나 밖에 없는 우리 아들 어디 있나. 내 아들 이렇게 못 보낸다"며 오열했다.
20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채 상병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서 채 상병의 모친은 "왜 이렇게 우리 아들을 허무하게 가게 하셨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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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데 터지고 뒷수습만…미리 안전히 했으면 이런 일 없었을 것"
김계환 사령관,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 숙인 채 침묵…빈소는 눈물바다
해병대, 채 상병 일병서 한계급 추서 진급…영결식 7월22일 예정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 채수근 상병 모친은 20일 빈소를 찾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손을 붙잡고 "하나 밖에 없는 우리 아들 어디 있나. 내 아들 이렇게 못 보낸다"며 오열했다.
20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채 상병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서 채 상병의 모친은 "왜 이렇게 우리 아들을 허무하게 가게 하셨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이날 모친은 아들의 영정 사진이 놓인 곳으로 한동안 발길을 옮기지도 못했다. 그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손을 붙잡고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그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데 왜 일 터지고 이렇게 뒷수습만 하느냐"며 "미리미리 좀 안전히 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울분을 쏟아냈다.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던 김 사령관은 끝내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체육관인 김대식관에 모친의 절규가 울려 퍼지면서 빈소는 눈물바다가 됐다. 채 상병 부친은 굳은 표정으로 아내의 옆을 지켰다.
채 상병의 친인척들도 빈소에 도착한 뒤 출입구에 별도 설치된 채 상병의 영정사진을 발견한 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던 친인척들은 해병대원들의 부축을 받고 가까스로 빈소 안으로 들어갔다.
슬픔에 잠긴 일반 조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빈소는 해병대가족모임, 해군참모총장,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등에서 보낸 화환과 조기로 가득 찼다.
채 상병 가족과 같은 아파트에 살며 모임을 한다는 공풍용 씨는 헌화하며 "엄마한테 소고기나 보내지 말지. 야 이놈아"라며 눈물을 흘렸다. 공씨는 조문 전 취재진과 만나 "채 상병이 최근 자대 배치를 받고 엄마 생일이라고 투플러스 한우를 선물로 보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정재 국회의원(경북 포항시 북구) 등 정치권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 3분께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수해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해병대는 채 상병을 일병에서 한계급 추서 진급시켰다. 그의 영결식은 오는 22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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