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담도암 더 이상 불치병 아니다”···면역항암 권위자 전홍재 교수, 다학제 진료 경험서 출간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3. 7. 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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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전홍재·최성훈·권창일 교수, ‘췌장암과 담도암 치료의 이해’
‘내 환자’ ‘너의 환자’가 아닌 ‘우리 환자’ 위해 공동치료···다학제 진료 새장 열어
내 환자, 너의 환자가 아닌, 우리의 환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다학제 진료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많은 사람들이 ‘다학제’라고 하면 ‘여러 의사가 한데 모이는’ 형식에만 초점을 맞춘다. 분당차병원은 다르다. 실질적인 암치료의 중심에 다학제를 둔다. 시간이 금보다 귀한 암환자를 위해 검사 시간과 진행 과정을 최소화한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병원의 모든 역량을 총집결하는 것이다. 그래서 분당차병원은 내 환자나 너의 환자가 아닌, 우리 환자라는 개념을 활용한다.

다학제 진료에 대해 8년간 치열하게 고민해온 분당차병원 암센터의 전홍재(혈액종양내과)ㆍ최성훈(외과)·권창일(소화기내과) 교수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췌장암과 담도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다학제 진료를 통한 췌장암과 담도암 치료의 이해’(청년의사출판사)를 출간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췌장암과 담도암 다학제 진료의 시작부터 ▲췌장암의 원인과 진단 ▲췌장암치료: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 ▲담도암의 원인과 진단 ▲담도암치료: 수술, 항암, 방사선치료까지 췌장담도암의 원인부터, 병기별 치료, 다학제 진료를 통한 고민과 각성, 새로운 전략까지 체계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전홍재 교수는 췌장·담도암 면역항암치료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다. 항암, 표적 치료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치료 경험을 갖고 있다.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는 췌장담도내시경 분야 권위자로 세계 최초로 체내에서 완전 분해되는 소화기계 스텐트를 개발해 췌장담도암 치료를 위한 다양한 기초연구와 중개연구를 수행한다. 최성훈 교수는 간담췌 분야 로봇수술 중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한 방법을 학회에서 3번이나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2021년 EBS TV <명의-췌장암, 다학제 치료의 희망>에 출연해 환자를 위한 최상의 치료법으로 다학제 진료의 중요성을 알린 바 있다.

전홍재 교수는 “현재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다학제를 통한 접근법이 예후가 좋지 않은 췌장담도암의 치료 성적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환자, 보호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권창일 교수는 “췌장담도암의 진단과 검사, 수술, 면역항암치료, 신약 치료까지 다학제 진료를 통한 환자 중심의 치료가 암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좋은 교과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 명의 교수는 환자가 다학제 진료팀에게 직접 전달한 손 편지의 내용을 일부 책에 담으며 향후 다학제 연구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다학제 진료는 생의 끝자락에 서 있는 인간에게 신이 준 가장 큰 선물입니다.”

왼쪽부터 권창일, 전홍재, 최성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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