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 천일염 풀었는데…소금 품귀현상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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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차에 이어 400톤 규모의 비축 천일염을 추가로 공급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천일염 품귀 현상에 따른 가격 안정화를 위한 조치다.
이어 "정부가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 필요하면 추가로 시장에 비축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국민들께서는 서둘러 천일염을 사지 않아도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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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염류 방수 임박에 소비자 불안감 여전
정부가 1차에 이어 400톤 규모의 비축 천일염을 추가로 공급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천일염 품귀 현상에 따른 가격 안정화를 위한 조치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20일 해양수산부는 내일(2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정부 비축 천일염 400톤을 전국 마트에 방출한다고 밝혔다. 천일염의 소비자가격과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전국 마트에 방출한다.
정부가 추가 방출하는 천일염은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청주점, 탑마트 김천점, 수협바다마트 춘천점·강서점 등 3개 유통업체 37개 지점이다. 이번 방출 물량은 지난달 소비자가격 대비 약 20% 할인된 금액에 판매된다. 단 지점과 구매 가능 시점은 마트 지점별 판매 여건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해수부는 장마철이 지나면 천일염 수급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햇소금 약 2만톤을 포함해 총 2.8만톤이 시장에 공급됐다”며 “장마철이 지나면 천일염 생산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 필요하면 추가로 시장에 비축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국민들께서는 서둘러 천일염을 사지 않아도 된다”라고 덧붙였다.
대형마트들은 기존의 천일염 품절 대란을 재고 부족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선 아직 1kg 이상 구매 시 천일염 구매 개수를 1인당 2개로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현재 천일염은 고객들이 찾는 수요가 많이 줄어든 상태라 수급이 안정화돼가고 있다”면서 “이번 정부 비축 물량이 추가 공급이 되면 더욱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일염 재고에 대한 부담은 다소 있으나 심각히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비축 물량의 추가 공급에도 소비자들의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방류 이후의 불안감에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천일염을 비축해두려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직장인 이 모씨(남·34)는 “오염수 방류 이후 소금을 사는 게 너무 불안해 최대한 미리 많이 사두려고 한다”면서도 "가격을 떠나서 시기적으로 초조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해수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같은 국민들의 우려에 대해 “과학과 미신의 대결”이라고 언급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신임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아직 방류가 시작도 안된 상태”라며 “괴담으로 인한 (수산물) 소비 위축이 우려되지만 아직 데이터 상으론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을 가시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성이 감성을 이길 수 있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오염수 방류 소식이 전해지며 유통업계에서는 천일염 품귀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오염수 방류 이전에 가정에서 쓸 천일염을 미리 구비해두겠다는 수요가 급증하며 소금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천일염 20㎏의 평균 소매 가격은 5만7840원으로 전월 대비 83.4% 급등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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