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119 최초 신고는 8시 36분... 다급했던 순간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북도소방본부(이하 소방본부)에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최초 시간은 지난 15일 오전 8시 45분이 아닌 8시 36분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는 지금까지 사고가 최초 신고된 시간은 15일 오전 8시 45분이라고 밝혀 왔다.
하지만 119신고 내용을 확인한 결과 이날 오전 8시 36분 최초 신고가 이뤄진 이후 8시 45분까지 총 9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북인뉴스 김남균]
▲ 지난 15일 발생한 오송 궁평2터널 참사 당시 119에 신고 접수된 내용들. |
ⓒ 충북인뉴스 |
소방본부는 지금까지 사고가 최초 신고된 시간은 15일 오전 8시 45분이라고 밝혀 왔다. 하지만 119신고 내용을 확인한 결과 이날 오전 8시 36분 최초 신고가 이뤄진 이후 8시 45분까지 총 9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충북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충북소방본부 119신고 내용 및 조치사항'에 따르면 15일 오전 7시 51분 미호천 제방 뚝이 터져 물이 넘친다는 신고 내용이 접수됐다.
제방이 무너져 물인 넘치다는 신고에도 불구하고 소방본부는 소형펌프차 한 대만 출동시켰다. 이후 미호강 제방을 넘은 물은 궁평2지하차도와 인근 마을을 덮쳤다.
이후 오전 8시 36분 59초에 오송 궁평2터널 입구에 차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차량 침수 신고는 이때가 처음이었다. 소방당국은 이 신고를 받고소형펌프차 한 대를 출동시켰다. 이후 119 신고 내용을 보면 구조를 요청하는 다급했던 현장 상황이 담겨 있다.
오전 08시 37분 44초에는 "지하차도에 갇혔다. 차량 4대, 4명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그동안 소방본부가 밝힌 최초 신고시간인 오전 8시 45분보다 8분여 이른 시각이다. 이때 소방본부는 지휘차와 구조자 등 6대의 차량을 추가로 출동시켰다.
오전 8시 40분에는 "지하차도가 다 잠겼다", 42분에는 "지하차도 버스 안으로 비가 들어오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8시 43분에는 "물이 가득차 빠져나갈수가 없다", 45분에는 "물이 차고 있다. 말이 잘 안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본부는 경찰·군부대 등의 차량을 포함해 총 81대의 차량을 현장으로 보냈다.
오전 8시 51분에는 "도와주세요"라는 절박함이 묻어나는 내용이 신고됐다. 이후 지하차도 안에서 오는 신고는 끊겼다.
이후 오전 9시 5분 한 시민은 이미 지하차도가 모두 잠겨버린 상황을 확인한 듯 "지하차도가 잠겨 보트가 와야 돼요"라는 신고 내용을 남겼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천막도 사진도 없이 추모하라고?" 분통터트린 교사들
- 유족은 놔두고 인터뷰만 하고 돌아간 교육차관... "쇼하나?"
- '오송 침수' 공유한 외국인의 경고 "이제 한국 차례"
- "사고현장에 간다고 바뀔 것 없다"? 또다른 논란 자초한 김영환
- 이상민 장관 탄핵, 25일 오후 2시 결정된다
- '희망고문' 된 이산가족 상봉, 실향민에겐 시간이 없다
- '5년간 5번 이사' 했다고 구속영장 청구한 검찰, 법원이 퇴짜
- 독일에서 무려 5200만 장이나 팔린 이 티켓... 우리도 만들자
- 중학교 교사도 감탄한 돌봄교실 강사의 피드백
- 윤 대통령 지지율 34%... 영남서도 대거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