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핑족에 캥거루족까지, 中 실제 청년실업률은 46.5%”

권지혜 2023. 7. 20. 17: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이 실제로는 50%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모와 함께 살며 가사를 전담하는 '전업자녀'나 결혼과 취업, 내집 마련등을 포기한 '탕핑족' 등을 실업자로 분류하면 정부가 집계한 20%대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2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장단단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경제학 부교수는 지난 3월 기준 청년 실업률이 46.5%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중국의 청년실업률은 지난 4월부터 석달 연속 20% 이상을 찍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업자녀’ ‘탕핑족’ 등 1600만명 포함 추산
베이징대 교수 “청년실업은 사회 안정과 직결”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 베이징 거리에서 19일 한 남성이 그늘에 누워 물을 마시고 있다. 베이징 기상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고온일수는 총 28일로 2000년(26일) 기록을 재차 경신했다. AP연합뉴스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이 실제로는 50%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모와 함께 살며 가사를 전담하는 ‘전업자녀’나 결혼과 취업, 내집 마련등을 포기한 ‘탕핑족’ 등을 실업자로 분류하면 정부가 집계한 20%대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2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장단단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경제학 부교수는 지난 3월 기준 청년 실업률이 46.5%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9.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국가통계국은 청년 실업 상황을 설명하면서 16~24세 인구는 총 9600만명이고 이중 노동 인구가 3200만명, 비노동 인구가 6400만명이라고 밝혔다. 비노동 인구 가운데 대다수인 4800만명은 학생이고 1600만명은 탕핑족이나 부모에 의존해 생활하는 ‘캥거루족’ 등이다. 국가통계국은 일자리를 원하는 노동인구 중 630만명이 실업 상태라고 설명했다. 학생이거나 취업 준비를 하느라 일할 형편이 안 되는 비노동 인구는 실업상태로 넣지 않았다.

그러나 장 교수는 전업자녀나 탕핑족 등 대부분이 극심한 취업난 때문에 구직을 포기한 상태라고 봤다. 기회만 있다면 언제든 취업시장에 뛰어들 의사가 있는 노동인구라는 설명이다. 이들 1600만명을 실업 상태로 분류하면 46.5%라는 통계가 나온다.

중국의 청년실업률은 지난 4월부터 석달 연속 20% 이상을 찍었다. 2018년만 하더라도 10%대로 전체 도시 실업률(5%대)의 2배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4배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3년간 지속된 코로나 봉쇄정책 여파로 경제 전반이 침체되고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줄였기 때문이다.

청년실업이 더 악화하면 지난해말 ‘백지 시위’ 같은 반정부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교수는 중국의 4월 기준 청년 실업률이 유럽연합(14.3%), 미국(6.5%), 일본(5%)과 비교하면 너무나 높다며 “사회 안정과 관련이 있는 만큼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가능한 한 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