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없애면서 어린이는 나라의 미래라고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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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농구를 하기 위해 혁신파크에 자주 들른다는 초등학교 5학년 강로원 학생은 20일 오후 3시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공공의 공간으로서 혁신파크를 지키는 시민모임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정작 이날 기자회견에 모인 '공공의 공간으로서 서울혁신파크를 지키는 시민모임(준)'(아래 '혁신파크 시민모임')의 시민들은 '혁신파크에 더 큰 쇼핑몰은 필요 없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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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기자]
▲ 강로원 학생이 20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은평구 혁신파크 피아노숲에서 열린 '공공의 공간으로서 혁신파크를 지키는 시민모임 출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 유지영 |
친구들과 농구를 하기 위해 혁신파크에 자주 들른다는 초등학교 5학년 강로원 학생은 20일 오후 3시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 '공공의 공간으로서 혁신파크를 지키는 시민모임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32도의 더위에도 그는 '혁신파크의 주인은 시민이다'라는 손피켓을 들고 직접 발언에 나섰다.
그는 "혁신파크는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쉬기도 하고 산책을 나온 강아지들이 평화롭게 지내는 공간"이라며 "혁신파크에서는 마을축제가 열려 음식도 나눠먹고 놀이와 게임도 한다. 어린이들에게 문을 열어주고 놀 권리와 쉴 권리를 보장해주는 곳이라 혁신파크를 더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도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서 의견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도 (혁신파크의) 관계자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0층으로 된 화려한 쇼핑몰은 이용료가 있을 것이 뻔하고 돈이 없는 사람은 이용할 수 없는 불공평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혁신파크가 초고층 빌딩으로 개발되는 것을 신중하게 결정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 2022년 12월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 복합문화쇼핑몰, 특화업무공간 등이 모인 '산업, 주거, 문화 융복합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시는 2025년 하반기부터 이른바 '산업·주거·문화 융복합도시'를 만드는 공사에 들어가 2030년 준공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서울혁신파크를 재구조화하겠다는 건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 사항이다.
"서울시, 혁신파크 용도 변경 밀어붙여... 시민들과 행동 나설 것"
정작 이날 기자회견에 모인 '공공의 공간으로서 서울혁신파크를 지키는 시민모임(준)'(아래 '혁신파크 시민모임')의 시민들은 '혁신파크에 더 큰 쇼핑몰은 필요 없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지하철로 10분 거리에 이미 큰 쇼핑몰이 있기 때문.
또한 '혁신파크 시민모임'은 서울시가 그간 단 한 차례도 은평구 구민들과 서울시 시민들에게 혁신파크의 용도 변경에 대해서 의견을 묻지 않고 소통을 거부한 채로 융복합도시 조성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 20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은평구 혁신파크 피아노숲에서 '공공의 공간으로서 혁신파크를 지키는 시민모임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기자회견에는 서울 은평구 혁신파크 입주 단체 관계자들과 인근 주민들이 함께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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