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세훈의 ‘서울 대개조’ 방안 구체화나선 서울시…매머드급TF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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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본에서 선언한 '서울 대개조' 방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향후 서울시 내 대규모 개발 때 녹지를 확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변·교통·문화 인프라 등이 모두 연계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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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본에서 선언한 ‘서울 대개조’ 방안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향후 서울시 내 대규모 개발 때 녹지를 확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변·교통·문화 인프라 등이 모두 연계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유창수 행정2부시장을 중심으로 ‘매력특별시 서울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13일 첫 회의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TF는 사실상 서울 대개조를 구체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5일 일본 도쿄 마루노우치 지구를 찾아 “강남에는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다. 매우 실패한 도시계획”이라며 서울 대개조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발표 당시에는 도심 개발 때 건축 규제 완화를 통해 녹지 공간을 확충하는 방안이 주로 강조됐다. 이 때문에 서울 대개조는 현재 세운지구나 서소문 등에서 추진되고 있는 녹지생태도심과 동의어로 여겨졌다. 이에 시는 대개조 방안을 구체화하고 개발 때 녹지 확보뿐 아니라 최대 가능한 모든 사업이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TF를 구성했다.
TF에는 녹지생태도심을 주관하고 있는 균형발전본부와 공간이나 도시계획을 총괄하고 있는 미래공간기획관·도시계획국을 제외하고도 재난안전관리실·주택정책실·푸른도시여가국·물순환안전국·도시교통실·문화본부·서울연구원 등 개발 관련 주요 부서들이 대부분 참여한다. 주로 서울시 내 TF는 주로 과 단위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실 단위로 10개 이상 참여하는 TF는 이례적인 규모다. 구체적으로 재난안전관리실은 도로 건설, 물순환안전국은 수변 개발, 푸른도시여가국은 공원, 도시교통실은 첨단 교통 등과 연계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이 쉴 공간을 많이 만들기 위해선 단순히 녹지만 확보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쾌적하게 걸을 수 있는 넓은 도로도 필요하다. 수변 근처에는 관련 공간도 만들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신속통합기획을 추진 중인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녹지·전망데크·문화시설 등을 기획안에 담았는데 향후 서울시 내 이뤄지는 모든 개발이 이런 식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향후 TF에 기후환경본부도 추가할 계획이다. 오래된 건물일수록 에너지 효율 등이 고려되지 않아 탄소 배출량이 많은 편이다. 보존이 환경 오염을 초래하는 셈이다. 시는 서울 대개조를 계기로 저탄소 건축물을 늘려 환경도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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