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꽃게 대중화를 선도하다, 산호물산㈜ 김태훈 대표
[한국경제TV 권연아 PD]
국가와 국가 간의 상품, 자본, 서비스(용역) 등의 상거래 행위를 말하는 무역은 쉽게 말해 우리가 갖고 있지 못하는 것을 다른 곳에서 발굴하여 가져온다는 것으로, 현지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는 물건 등을 우리의 필요에 맞게 사들여와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전과 비교하면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욱 촘촘해진 현재, 산업 트렌트를 반영할 때 무역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35년간 좋은 식재료를 공급하겠다는 일념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밥도둑’ 꽃게 대중화를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있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꽃게를 중심으로 각종 수산물을 유통하고 있는 신선 및 냉동 수산물 도매 전문기업 산호물산㈜이 주인공으로, 지난 1987년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마산상회로 시작해 2대에 걸쳐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국내산 및 수입산 수산물의 판매와 유통, 경영관리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청정해역 서해에서 조업하는 국내산 꽃게를 비롯해 인도양과 대서양, 환태평양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수산물을 직수입하여 연간 약 500톤가량의 꽃게 및 수산물을 국내 대형 식당 및 프랜차이즈 업체, 일반 도매업자 등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산호물산㈜ 김태훈 대표는 “아버지께서 1987년도에 서울 가락시장에서 수산물 유통을 시작하셨고, 경기도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하며 산호수산이라는 상호로 관련 사업을 이어 나갔다”라며 “이후 수입을 시작하면서 산호물산㈜이라는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고, 산호수산은 내수를 담당하고 산호물산㈜은 수입에 주력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3개월 전부터 꽃게를 활용해 양념게장 및 간장게장을 제조,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제조업의 시작을 위해 본사 인근에 700평 정도의 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해썹(HACCP) 인증을 받기 위한 사전 준비도 진행하고 있으며, 대형 냉동 창고 또한 건립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맛있는 꽃게는 맛있는 온도가 필수다’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최상의 맛을 지닌 꽃게 공급을 위해 신선도 유지에 유독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법정 규정치인 영하 18도보다 3도 낮은 영하 21도로 창고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귀한 대접을 받는 꽃게. 이러한 꽃게를 평생 귀한 자식처럼 여기며 기업 성장에 매진하고 있는 김 대표의 이면에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어려움에도 길을 나섰던 아버지의 확고한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대표는 “같은 업종에 종사하며 바라본 아버지의 모습은 신뢰와 믿음, 약속, 신의 그 자체였다. 한 번도 어기지 않고, 납품 기일에 정확히 맞춰 납품하고, 물건 매입 시에도 10원 한 장 틀리지 않게 정확히 하는 모습을 보며 이게 바로 기업가정신이라고 느꼈다”라며 “이러한 가르침을 나 역시 몸소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신용 하나는 인정받고 있다. 즉, 이러한 신용이 뒷받침되었기에 지금의 산호물산㈜이 있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 것 역시 삼호물산만의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수산문 수입 개방화가 된 1997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꽃게는 100% 국내산에 의존해야 했다. 때문에 4년에 한 번씩은 꼭 꽃게파동이 일어났다. 꽃게 생산량이 적을 때는 가격이 폭등하고, 납품 또한 어려웠던 것이다.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사업가를 꿈꿨던 김 대표는 꽃게파동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아버지를 바라보며 가격과 물량을 어떻게 안정시킬 수 있을지 방안을 고민했고, 수입에 그 답을 찾았다. 김 대표는 “당시 코트라에서 하는 무역 실무 교육을 받고 있었고, 공급자 발굴 방법에 대해 배우던 중 우연히 인도를 발견하게 되었다”라며 “드라마 ‘수리남’에서도 알려진 것처럼 홍어의 경우, 수리남에서는 값어치가 떨어지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상품성이 있었다. 꽃게가 많이 생산되는 인도 역시 꽃게를 못 먹는 생선이라고 여기며 버리는 게 일이었다”라고 수입 초장기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러한 김 대표의 남다른 발상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며, 꽃게 대중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현재 수입산의 경우, 국내산 꽃게 대비 약 40% 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프리미엄급을 엄선해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꽃게가 어느 정도 대중화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는 보다 많은 분이 꽃게를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도록 꽃게 대중화에 더욱 앞장설 계획이다”라며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을 시작한 것도 이와 같은 일환으로, 향후 무한리필 직영식당 개설에 대한 구상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대표는 “매출 목표는 1,000억 원으로, 직영식당을 통해서 모든 국민이 꽃게를 마음껏 드실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라며 “또한 한류열풍을 타고 중국 내 간장게장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감안해 중국이나 미국, 일본 등 해외진출을 통한 간장게장 세계화도 꿈꾸고 있다”라며 앞으로의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기업컨설팅전문기업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컨설팅전문가 신무석 본부장은 “산호물산㈜은 수십 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운영을 해왔고, 꽃게 시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왔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꽃게 식품 가공업까지 진출하는 등 향후 매출증대가 폭발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100년 기업을 향한 중견·중소기업 CEO들의 고군분투기를 현장감 있게 담아낸 ‘기업가정신을 말하다 시즌7’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한국경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가정신 콘서트 시즌4’ 강연과 ‘청년기업가 응원합니다!’ 강연,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 회원가입, ‘스타리치 CEO 기업가정신 플랜’ 등의 상담을 희망한다면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문의하면 된다.
권연아PD yakwon@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