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찌면 코도 변한다? ‘주사비’가 뭐길래…

이채리 기자 2023. 7. 2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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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딸기코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딸기코의 정식 명칭은 주사비(酒筱鼻)다.

주사비는 코나 볼 등 얼굴에 발생하는 만성 충혈성 질환을 말한다.

다만, 주사비는 유전·자외선·스트레스·심리적 자극·음주·매운 음식·춥거나 더운 날씨 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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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한 경우 딸기코가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빨간 딸기코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술에 취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하지만 딸기코를 유발하는 의외의 원인이 있다. 바로 비만이다.

딸기코의 정식 명칭은 주사비(酒筱鼻)다. 주사비는 코나 볼 등 얼굴에 발생하는 만성 충혈성 질환을 말한다. 혈관의 비정상적인 확장으로 인해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움, 화끈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안구 건조증, 각막 충혈 등 안구 증상도 동반된다. 심하면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면서 고름과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주사비는 유전·자외선·스트레스·심리적 자극·음주·매운 음식·춥거나 더운 날씨 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비만 역시 주사비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 중에 하나다.

실제로 비만과 주사비 발생 간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브라운대 의대 피부과 리원칭 박사는 간호사 건강연구에 참가한 9만여 명을 대상으로 14년간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의 경우 18세 이상부터 체중이 4.5kg 늘어날 때마다 주사비 발생 가능성이 평균 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 진단 기준인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여성은 정상 체중 여성에 비해 주사비 발생률이 48%나 더 높았다. 연구팀은 비만하면 혈관 등 몸 곳곳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혈관 건강이 나빠지고, 이로 인해 주사가 생길 위험이 커지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주사비는 항생제·연고 등 약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여드름 치료에 쓰이는 메트로니다졸 젤, 곰팡이 질환에 쓰이는 이미다졸을 사용한다. 증상이 심하다면 레이저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통증이나 수포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의사와 충분히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주사비 예방의 핵심은 위험 요인을 가능한 멀리하는 데 있다. 스트레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를 피하고, 술이나 매운 음식은 적게 먹어야 한다. 식사 요법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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