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꿈꾸는 ‘제2의 조규성’…‘전북 10번’ 꿰찬 박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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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조규성'으로 불리는 신예 공격수 박재용(23)이 선배 조규성(미트윌란)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조규성이 그랬던 것처럼 K리그2 FC안양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이제는 K리그1 명문 구단인 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박재용은 "K리그 최고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포스트 조규성'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독하게 마음먹고 전북에서 실력을 증명해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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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조규성’으로 불리는 신예 공격수 박재용(23)이 선배 조규성(미트윌란)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조규성이 그랬던 것처럼 K리그2 FC안양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이제는 K리그1 명문 구단인 전북 현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박재용은 전북의 골잡이 노릇을 했던 조규성의 빈자리를 대체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린다.
전북은 20일 “안양에서 2시즌 동안 활약했던 공격수 박재용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재용은 전북 시절 조규성이 사용했던 등번호 10번을 배정받았다. 축구에서 ‘에이스의 상징’이기도 한 선배의 등번호를 물려받은 셈이다.
전북은 박재용에 대해 “193㎝의 큰 키를 바탕으로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다. 올 시즌 득점력까지 갖춰 팀의 주축 공격수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올 시즌 프로데뷔 2년차인 박재용은 K리그2 18경기에 나와 6골로 활약하며 존재를 알렸다.
박재용은 “K리그 최고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포스트 조규성’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독하게 마음먹고 전북에서 실력을 증명해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박재용과 조규성은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두 선수 모두 안양의 유스팀인 안양공고 출신으로 대학 무대를 누비다 K리그2 안양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뒤 전북에 새 둥지를 틀었다.
박재용은 좋은 체격 조건과 제공력을 갖춘 정통 스트라이커인데다 전방위적 움직임을 보이는 플레이스타일도 조규성과 닮아 더욱 기대를 받고 있다. 188㎝의 조규성은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 헤더로만 2골을 넣어 ‘월드컵 스타’로 떠올랐다. 전북에선 지난해 17골을 넣고 K리그1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11일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박재용은 이같은 조규성의 성공 신화를 지켜보며 조금씩 꿈을 키워왔다.
기회는 주어졌다. 박재용은 지난 14일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에도 당당히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올렸다. 지난달 두 차례 치러진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중국 평가전에서 강력한 슈팅과 제공권 싸움 등으로 강한 인상을 남겨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소속팀 전북과 아시안게임에서 실력을 제대로 입증한다면 유망주 타이틀도 벗어던질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전북은 K리그 여름 이적이 마감된 이날 전주대 출신 공격수 윤도원(22)도 영입했다. 198㎝의 월등한 체격을 갖춘 윤도원은 몸싸움이 좋고, 최전방 공격수와 중앙 수비수 등을 소화할 수 있다. 윤도원은 “신인의 패기로 선수단에 활력소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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