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단지]미래차는 광주·대구, 바이오는 오송…소부장 특화단지 5곳 지정

2년6개월만에 소부장 특화단지 추가 지정
약 6조7000억원 규모 기업 신규투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가 미래차, 바이오 등 신규 분야로 확대되며 5곳이 추가로 지정됐다. 2021년 2월 소부장 특화단지를 최초 지정한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이번 특화단지 조성에는 약 6조7000억원의 기업 신규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개최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미래차·바이오 공급망 생태계를 조성하고, 반도체 생태계 취약점인 전력반도체, 반도체장비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소부장 특화단지를 신규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미래차), 대구(미래차), 충북 오송(바이오), 부산(반도체), 경기 안성(반도체) 등 5개 특화단지가 선정됐다.

우선 미래차 분야 특화단지는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차 전환에 따라 높은 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 부품들의 자립화, 내재화(전기차 모터 자립률 50%→90% 등)를 추진한다. 광주에서는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능과 관련된 인지센서, 제어부품, 통신 시스템과 관련된 밸류체인 집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에서는 핵심소재부터 전기차 모터의 기능단위인 구동모듈까지 영구자석→구동모터→구동모듈의 완결된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와 대구에는 각각 약 1조9000억원, 1조5000억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바이오 분야 특화단지는 코로나19 이후 바이오의약품 글로벌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백신 등 의약품 제조공정(배양→정제→완제)에 필수적인 원부자재 자립을 목적으로 한다. 충북에는 LG화학, 대웅제약, GC녹십자 등 주요 수요기업과 바이오원부자재 관련 약 70개 소부장 기업이 있으며, 약 1조6000억원의 투자가 진행될 계획이다.

반도체 특화단지는 반도체 장비, 전력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추진한다. 부산에서는 전기차 전력변환장치의 핵심소재가 실리콘(Si) 기반에서 화합물(SiC, GaN) 기반으로 전환 중임을 감안해 국내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안성에서는 연마, 세정 공정 관련 기업을 다수 집적해 소재(슬러리, 세라믹)→부품(유량흐름 제어 등)→장비 등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정부는 특화단지 생태계 조성을 위해 수요-공급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R&D), 테스트베드, 사업화 등 기술자립과 국내복귀 기업지원, 지방투자 등 단지 내 기업유치를 지원하고, 특화단지별 추진단을 구성해 규제개선과 기업 건의사항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오늘 발표한 7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5개 신규 소부장 특화단지가 국내 소부장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상호보완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늘 지정된 특화단지들이 우리 경제의 강력한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인허가, 인프라, R&D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6월 신설된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센터'를 활성화하고 올해 하반기에 '산업공급망 3050 정책'을 수립해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