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삼성 'OH, 어색하네'
윤승재 2023. 7. 20. 16:24
삼성 라이온즈의 2023시즌 후반기가 시작됐다. 삼성의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반등이 절실하다.
전반기 삼성의 투·타 엇박자가 심각했다. 타선에선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완전체를 이루지 못했고, 어린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리다 보니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베테랑 선수들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삼성의 전반기 팀 타율은 KBO리그 9위(0.252)였다. 득점권 타율도 8위(0.248)에 그쳤다. 강민호(타율 0.307)를 제외하면 부상과 부진 없이 꾸준히 삼성의 중심타선을 지킨 선수가 없었다.
불펜진도 아쉬웠다. 전반기 삼성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4.97(리그 9위)로 부진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배(16패)를 떠안았고, 블론세이브를 10차례나 기록했다. 삼성의 전반기 역전패는 24차례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20이닝 이상 마운드에 오른 삼성 불펜 투수 중 3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타선에서 장타 한 방으로 대량득점을 이끌어야 할 오재일이 침묵했다. 마운드에선 팀의 1~2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마무리 오승환의 부진이 아쉬웠다.
리그 대표적인 ‘슬로스타터’인 오재일은 데뷔 이후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다. 오재일의 전반기 성적은 타율 0.183 7홈런 34타점 장타율 0.332. 오재일이 1할대 타율로 전반기를 마무리한 건 2010년(0.185) 이후 처음이었다. 또 오재일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76개의 삼진을 당했다. 결국 오재일은 지난 6월 한 차례 퓨처스(2군)팀에 다녀왔다. 1군에 복귀한 직후인 7월 초에는 왼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시 이탈했다. 전반기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오승환도 어색한 전반기를 보냈다. 오승환은 올해 26경기에 나와 2승 3패 2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투구 페이스를 찾기 위해 프로 데뷔 처음으로 선발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고, 2군도 두 차례 다녀왔다. 과격한 행동으로 감정을 표출하다 1군에서 말소됐다. 현재 1군에 복귀했지만 좌완 이승현과 함께 마무리 보직을 번갈아 맡고 있다. ‘끝판대장’이라는 별명과 어울리지 않은 모습이다.
두 선수 모두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경기력 저하)’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세대교체 중인 삼성엔 아직 이들이 필요하다. 삼성에서 한 방을 때려내고 뒷문을 지킬 선수는 결국 두 선수다. 그래야 젊은 선수들에게 쏠려 있는 부담감이 줄어든다. 두 선수의 부활에 삼성의 후반기 반등과 세대교체가 달려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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