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3피트 규정 엄격 적용...송구 방해의 원인 제공 시 아웃

이형석 2023. 7. 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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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KIA 감독이 지난 13일 삼성전에서 3피트 규정 판정과 관련해 심판진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1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부터 3피트 라인 판정과 관련해 규정을 세분화해서 명확히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KBO리그는 몇 년 전부터 3피트 규정과 관련한 판정 이슈가 뜨겁다. 올 시즌에도 최근 들어 논란이 반복됐다. 감독은 물론 선수가 직접 나서 불만을 드러내며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기존 야구 규칙 5.09와 6.01은 『타자 주자가 본루에서 1루 사이의 후반부를 달리면서 파울 라인 안팎의 3피트 라인을 벗어남으로써 1루 송구를 처리하는 야수를 방해하였다고 심판원이 판단하는 경우 타자 주자는 아웃 선언되고 다른 주자들은 방해 발생 순간에 점유하고 있었던 베이스로 돌아가야 된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야구 규칙을 엄격히 적용해 그동안 1루 수비를 방해하지 않는 경우 파울 라인 안쪽으로 뛰었다고 무조건 아웃을 선언하지는 않았으며, 심판원이 송구를 악송구로 판단하였을 경우에도 수비 방해로 판정하지 않았다.

후반기에는 '방해의 원인'을 살펴 판정한다.  

KBO는 "주자의 주루가 '방해의 원인'이 되었다고 심판원이 판단하는 경우 수비 방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판정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현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KBO는 "타자 주자의 3피트 라인 안쪽 주루 행위가 명백히 수비(송구 또는 포구) '방해의 원인'이 되었다고 심판원이 판단하는 경우에도 수비 방해로 선언하기로 했다. (실제 플레이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지난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판정 논란을 막을 수 있다. 이날 3회 초 2사 1루에서 호세 피렐라의 타구를 잡은 양현종이 1루로 공을 던졌으나 악송구를 했다. KIA는 피렐라가 파울 라인 안쪽으로 달렸다며 3피트 라인 위반과 관련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심판진은 '애초부터 투수가 악송구했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항의한 김종국 KIA 감독은 퇴장 조처를 당했다. 

다만 바뀐 규정에서도 '방해의 원인' 제공 여부를 심판진의 주관적인 판단에 기대야만 한다. 

KBO는 "타자 주자가 오른발로 베이스를 밟을 경우, 부득이하게 왼발이 3피트 라인 안쪽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3피트 라인 위반 예외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하지만 해당 사항은 국제 규정(MLB, NPB)상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KBO 리그에서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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