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소득 첫 수령자 만난 김동연 "오늘 키워드는 기회"

최경준 2023. 7. 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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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표 정책인 '기회소득' 첫 수령자들은 '금액의 규모'가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정'에 대해 한껏 고무됐다.

김동연 지사는 "우리 사회에서 많은 가치를 창출하지만 보상받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주는 기회소득의 첫 번째로 예술인들을 선정했다"라며 "일정 기간 예술인 기회소득을 받으면서 창의적인 예술 활동을 하고, 그 결과로 나오는 사회적 가치를 우리 도민 여러분들이 함께 향유하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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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 통과 후 20여 일 만에 238명에게 각 75만 원씩 첫 지급... 전시·공연 등 기회 확대 약속

[최경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청 1층 카페(쉼마루)에서 예술인 기회소득 첫 수혜자 7명(파주,안양,군포,의왕시 거주자)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경기도
 
“돈 몇만 원씩 받는 것보다 누군가가 나를 생각하고 있다는 게 제일 큰 힘이 될 것 같다.” - 권경애씨(한국화 작품 활동)

“연극학부를 졸업하고 결혼도 해서 아이도 낳고 극단도 운영하고 연극도 하고 했는데 이번에 뭔가 제도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 같아서 금액과 상관없이 감사드린다.” - 김봄희씨(극단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표 정책인 '기회소득' 첫 수령자들은 '금액의 규모'가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정'에 대해 한껏 고무됐다. 김동연 지사도 “예술인들이 자신들의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인정받았다고 말씀해 주시니 뿌듯하다. 감동했다”고 화답했다.

지난 6월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 조례'가 경기도의회를 통과한 지 20여 일 만에 '기회소득'의 첫 수령자가 나왔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20일 경기도청에서 첫 예술인 기회소득을 받은 대상자 238명 가운데 7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경기도를 문화의 도(道)로 만들고 싶다”

김동연 지사는 “우리 사회에서 많은 가치를 창출하지만 보상받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주는 기회소득의 첫 번째로 예술인들을 선정했다”라며 “일정 기간 예술인 기회소득을 받으면서 창의적인 예술 활동을 하고, 그 결과로 나오는 사회적 가치를 우리 도민 여러분들이 함께 향유하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도를 문화의 도(道)로 만들고 싶다. 1천400만 경기도민 여러분들께서 문화를 향유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문화예술이 아주 크게 기여할 것이기 때문에 예술인들의 역할이 아주 크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청 1층 카페(쉼마루)에서 예술인 기회소득 첫 수혜자 7명(파주,안양,군포,의왕시 거주자)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청 1층 카페(쉼마루)에서 예술인 기회소득 첫 수혜자 7명(파주,안양,군포,의왕시 거주자)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경기도
 
이에 한국화 작가인 권경애 씨는 “40년 동안 예술을 하면서 한 번도 그런 적(예술인 기회소득 같은 지원)이 없었다”며 “요즘같이 힘들 때 저희 예술인들한테 골고루 안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한 7명은 파주, 안양, 군포, 의왕시 거주자로 1958년생부터 1994년생까지 음악, 연극,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이다. 특히 이날 참석 예술인들이 작품 전시, 공연 등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하자, 김동연 지사는 “오늘 키워드는 기회네요”라며 도청 차원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약속했다.

7월 18일 조례 공포, 소득 확인된 5개 시 238명에게 각 75만 원씩 첫 지급

예술인 기회소득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예술활동증명유효자 중 개인소득이 중위소득 120% 수준 이하인 예술인에게 연 150만 원을 2회(7~8월, 10~12월)에 걸쳐 지급한다. 올해는 도내 27개 시군(수원, 용인, 고양, 성남 제외), 9천여 명이 대상이다.

6월 말 파주시 등 10개 시군을 시작으로 조례가 통과된 시군부터 순차적으로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시군도 관련 조례가 제정되는 대로 신청 접수를 개시해 7~8월 중 1차 지급을, 10~12월 중 2차 지급(1인당 75만 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청자 가운데 소득조사 등이 완료된 인원에게 기회소득을 지급하는데 첫날인 20일 파주, 안양, 군포, 의왕, 포천시 등 5개 시 총 238명에게 각 75만 원의 기회소득이 지급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청 1층 카페(쉼마루)에서 예술인 기회소득 첫 수혜자 7명(파주,안양,군포,의왕시 거주자)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경기도
 
기회소득은 우리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지만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대상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정 기간 소득을 보전해 주는 정책으로 현재 장애인과 예술인이 기회소득의 첫 번째 지원 대상자다.

김동연 지사는 전날(19일) 경기도 북부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개관식에서 '장애인 기회소득' 대상자들을 만나 건강 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전달했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정도가 심한 장애인' 2천 명을 선발해 월 5만 원씩 6개월간 총 30만 원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지난 7월 5~14일 접수 기간 2천 명 모집에 9천817명이 신청했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건강 활동 여부가 확인되는 7월 말쯤 첫 지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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