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보 에이스와 작별한 롯데, 과감했지만 늦은 승부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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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리그 5위로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는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를 앞두고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는 지난 18일 기존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선수로 2022시즌 일본 한신 타이거스 소속으로 출장한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34)을 영입했다.
교체 카드 한 장이 남아 있던 롯데는 기존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를 놓고 고민하다 결국 스트레일리와 작별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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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교체로 반등 성공한 두산, KIA에 비해 다소 늦은감
일본 프로야구 경험 있는 윌커슨 활약이 관건
불안한 리그 5위로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는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를 앞두고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는 지난 18일 기존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선수로 2022시즌 일본 한신 타이거스 소속으로 출장한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34)을 영입했다.
교체 카드 한 장이 남아 있던 롯데는 기존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를 놓고 고민하다 결국 스트레일리와 작별을 택했다.
냉정한 프로의 현실이긴 하나 ‘털보 에이스’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트레일리와 작별은 다소 아쉬움이 있다.
2020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스트레일리는 첫 시즌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고, 탈삼진 타이틀(205개)까지 거머쥐는 강력한 구위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듬해 두 자릿수 승수(10승12패)를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잠시 떠났던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후반기 롯데로 전격 복귀해 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 2.31로 활약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었다.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3승 5패 평균자책점 4.37에 그치며 부진했다.
다년계약까지 체결했던 스트레일리와 결별은 롯데 입장에서 가을야구를 향한 과감한 승부수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교체는 타 구단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시즌 초만 해도 LG, SSG 등과 함께 3강 체제를 형성했던 롯데는 본격적인 여름에 돌입하자 다소 주춤하며 5위까지 내려앉았다.
반면 동반 부진을 겪었던 두산과 KIA는 이른 외국인 선수 교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두산은 잦은 부상에 시달린 딜런 파일을 대신해 지난해 활약했던 브랜든 와델을 재영입했다. 브랜든은 복귀 이후 2승 1패 평균자책점 1.04로 특급 활약을 펼치며 두산의 상승세를 견인 중이다.
KIA 역시 부진한 메디나와 2% 아쉬움이 있었던 앤더슨을 과감하게 방출하고, 지난해 뛰었던 파노니와 대만리그를 정복한 산체스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
앤더슨 대신 KIA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는 지난 9일 kt위즈를 상대로 한 KBO리그 데뷔전에서 6.1이닝 1실점 호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 때 9위까지 추락했던 KIA는 과감한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교체로 6위까지 올라서며 5위 롯데를 압박하고 있다.
롯데 역시 반등을 위해선 새로 영입한 윌커슨의 활약이 중요하다.
신장 188cm, 체중 104kg의 우완 투수 윌커슨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4경기에 출장한 바 있으며, 마이너리그 통산 158경기 58승 31패, 783.2이닝,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또한 한신 타이거스 소속으로는 14경기 5승 5패, 70.2이닝, 평균자책점 4.08의 성적을 남겼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서 활약하며 아시아 야구 적응력을 높였고, 변화구 제구에 강점이 있어 충분히 통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롯데는 지난해에도 7월에 2명의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효과를 봤는데, 올해는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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