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마저 수줍게 만들었다…볼에 입맞춤 제스처까지, 명장의 격한 첫인사

김명석 2023. 7. 2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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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를 격하게 환영해주고 있는 토마스 투헬 감독. 사진=바이에른 뮌헨 유튜브 캡처
김민재를 격하게 환영해주고 있는 토마스 투헬 감독. 사진=바이에른 뮌헨 유튜브 캡처
김민재를 격하게 환영해주고 있는 토마스 투헬 감독. 사진=바이에른 뮌헨 유튜브 캡처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새 은사 토마스 투헬(독일) 감독과 처음 만나는 장면이 공개됐다. 김민재 볼에 입을 맞추려는 제스처까지 취할 만큼 적극적이었던 투헬 감독의 첫인사는 ‘괴물’ 김민재마저 수줍게 만들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김민재의 뮌헨 도착 후 훈련장을 방문하는 과정까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훈련장에서 김민재와 투헬 감독이 처음 만나는 모습도 담겼다. 세계적인 명장이기도 한 투헬 감독은 이제 김민재 감독의 새로운 은사가 됐다.

김민재가 훈련장에 도착하자 투헬 감독은 가장 먼저 나서서 김민재에게 다가갔다. 두 팔을 벌리고 김민재를 꼭 껴안고 “만나서 반갑다”고 거듭 인사를 건넨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어깨를 치거나 뺨을 어루만지면서 적극적으로 반가운 감정을 표했다. 너무 기쁜 마음에 투헬 감독은 김민재의 볼에 입을 맞추려는 제스처까지 취하기도 했다.

새 사령탑의 격한 환대에 김민재도 당황한 눈치였다. 이렇다 할 화답보다는 수줍은 미소로 투헬 감독과 첫인사를 나눴다. 투헬 감독은 “너는 분명 잘 해낼 수 있을 거다. 이곳을 사랑하게 될 거라고 내가 약속한다”는 말을 전했고, 이에 김민재도 감독의 손을 맞잡으며 첫인사를 나눴다.

김민재의 새 은사가 된 투헬 감독은 도르트문트, 파리생제르맹(PSG), 첼시 등 굵직한 팀들을 이끌었던 세계적인 명장이다. PSG의 프랑스 리그1 2연패를 비롯해 2019~20시즌엔 구단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으로 이끌었고, 첼시 사령탑 시절엔 UCL 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이끈 경력도 있다. 1m90㎝인 김민재보다도 더 큰 신장(1m92㎝)으로도 많이 알려진 감독이기도 하다.

19일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 그는 뮌헨에서도 등번호 3을 배정받았다. 사진=뮌헨 홈페이지
19일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 그는 뮌헨에서도 등번호 3을 배정받았다. 사진=뮌헨 홈페이지
19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역시 그의 이적을 반겼다. 사진=분데스리가 SNS
19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구단 SNS에 올라온 김민재의 모습. 사진=뮌헨 SNS

앞서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에도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깊은 신임을 받았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 영입을 추진한 뒤 개막전부터 중용하며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하는데 큰 발판을 마련해 줬다. 스팔레티 감독은 “내겐 김민재가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고 극찬할 정도로 신뢰가 두터웠다. 김민재는 스팔레티 감독에 이어 이번엔 세계적인 명장인 투헬 감독과 새롭게 사제의 연을 맺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과정부터 입단 직후까지의 여정을 돌아보면 이번 시즌 김민재에 대한 구단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걸 엿볼 수 있다. 김민재 입장에선 그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 단계부터 가장 적극적인 팀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주춤하자 빠르게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장기 계약과 높은 연봉 등을 앞세워 영입 제안에 나섰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김민재 역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본을 앞세운 사우디 구단들이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뒤늦게 더 높은 연봉을 앞세워 러브콜을 보냈지만, 김민재의 마음은 이미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굳어진 상황이었다. 맨유의 뒤늦은 하이재킹 시도 역시도 의미가 없었다.

19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구단 SNS에 올라온 김민재의 모습. 사진=뮌헨 SNS
19일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은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왼쪽)와 김민재의 모습. 김민재는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사진=뮌헨 SNS
‘특급 대우는 이렇게’ 김민재의 메디컬 테스트 비하인드 공개
김민재의 아내 안지민 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선물. 사진=SNS 캡처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김민재가 훈련소에서 퇴소하는 날 직접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내는 정성까지 보였다. 덕분에 김민재는 퇴소 직후 독일 뮌헨으로 이동하는 대신 국내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김민재는 퇴소 후 며칠 더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 최근 뮌헨으로 이동해 마지막 영입 절차를 모두 마쳤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5년,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1억원)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나폴리 구단에 5000만 유로(약 710억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을 지불했다.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이기도 하다.

김민재뿐만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그의 아내와 딸을 위한 선물도 전달해 김민재에겐 감동을 안겼다. 선물과 함께 담긴 편지엔 ‘사랑하는 민재, 사랑하는 지민, 사랑하는 주아, 뮌헨과 FC바이에른의 가족이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 선물은 아내 안지민 씨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영입 발표 직후 구단 홈페이지에 김민재의 프로필을 등록했고, 등번호 3번과 'MINJAE' 마킹이 담긴 유니폼 판매도 곧바로 시작했다. 그만큼 구단도 김민재 영입에 진심이었다는 뜻이다. 여기에 사령탑인 투헬 감독의 격한 환영은 앞으로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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