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약재 '나한과', 흡연 후 기침·가래 해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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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호흡기 질환에 많이 써온 한약재 '나한과'가 실제 흡연자가 많이 앓는 기침·가래 등 만성폐쇄성폐질환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성윤영 한의과학연구부 박사 연구팀이 나한과 추출물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완화효능을 밝혀냈다고 20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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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건강 기능상품화 나서
전통적으로 호흡기 질환에 많이 써온 한약재 '나한과'가 실제 흡연자가 많이 앓는 기침·가래 등 만성폐쇄성폐질환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성윤영 한의과학연구부 박사 연구팀이 나한과 추출물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완화효능을 밝혀냈다고 20일 전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올해 1월16일 국제전문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IF 6.706)'에 게재됐다.
COPD는 초기에는 가벼운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 등으로 시작해 말기에는 심장 기능까지 떨어뜨리는 사회적 문제 질환이다.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은 흡연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연구팀은 그동안 천연물을 활용한 치료물질 및 건강 기능식품 개발에 힘써 왔는데, 이번에는 단맛으로 많이 알려진 전통약재 나한과(학명 Siraitia grosvenorii)에서 COPD 치료의 실마리를 찾는 연구를 진행했다. 나한과 추출물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COPD 유도 동물모델과 인체 기관지 상피세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동물모델에서 대조군 대비 81.6% 더 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가래를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과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등 염증 반응을 크게 억제한 것이다. 또 기관지 상피세포에서도 평균 76.7%로 염증 반응을 진정시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나한과 추출물이 폐질환 치료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로부터 여러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데에 나한과를 널리 사용하고 있었기에, 그 안전성이 높고 부작용도 적을 것이라 예상하는 소재 중 하나였다.
연구원 측은 이번 연구 결과를 한 민간업체에 기술 이전해 호흡기 건강 기능성 상품 사업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임상 실험에 들어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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