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연애 예능, 나도 지쳐"…'돌싱글즈4', 미국판 도전 이유 [D:현장]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

'돌싱글즈4'가 미국으로 배경을 옮겨, 더 커진 진심을 담아낸다.

20일 열린 MBN 예능프로그램 '돌싱글즈4'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는 박선혜 PD, 이혜영, 유세윤, 이지혜, 은지원, 오스틴강이 참석했다.

ⓒMBN

'돌싱글즈'는 국내 최초로 돌싱들의 연애와 동거 생활을 그리는 예능이다. 돌싱남녀들의 솔직한 이야기와 동거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내고 있으며, 지난 시즌2에서는 윤남기, 이다은 커플의 재혼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이번 시즌은 국내편이 아닌 '미국편' 특집으로 기획돼, '신혼여행의 성지'로 유명한 멕시코 칸쿤을 배경으로 미국 출신 돌싱들의 연애 전쟁을 담아낼 예정이다.

박 PD는 "한인 돌싱들을 대상으로 모집했다. 그림적으로도 그렇고, 더 다채롭고 재밌는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다. 또 이번에는 전보다 더 확대된 14개의 회차를 즐기실 수 있는데, 그 안에서 펼쳐지는 사연들이 재밌게 풀릴 예정"이라고 달라진 점을 짚었다.

배경이 바뀐 이유에 대해선 "시즌3까지 국내에서도해왔는데, 미국 편을 기획하게 된 건 작년, 재작년, 올해까지 해서 연애 프로그램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모두 재밌고, 매력이 있지만 저도 한 명의 시청자로 지치기도 하더라. 전체적으로 매너리즘에 빠지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우리도 이번 시즌4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걸 극복해야 장기적인 시즌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더라"라고 설명했다.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자아내는 콘텐츠인 만큼, 걱정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박 PD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중점적인 감정이 공감이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할까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런데 지원서를 받아 보니까 미국 안에서의 한인 돌싱들은 한국적 정서도 가지고 있고, 이야기도 다양하더라"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4에는 매 시즌 함께해 온 이혜영, 유세윤, 이지혜를 비롯해, 가수 은지원과 미국 출신의 셰프 오스틴강이 새롭게 합류했다.

MC들은 '돌싱글즈4'만의 공감대, 진정성에 자신감을 표했다. 유세윤은 "그냥 연애 프로그램이 아닌 것 같다. 우리 프로그램엔 자연스럽게 가족 이야기도 포함이 되지 않나.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제게도 감사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라고 말했으며, 이혜영은 "시즌을 더해갈수록 진정성이 짙어지는 것 같다. 이번 미국 편은 환경과 거주지가 다른데, 그래서 더 엄청난 진정성으로 임해주셨다. 우리 프로그램은 유세윤의 말처럼 가족들이 모두 나오게 되는데, 그래서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중요하다. 이런 부분들이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가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 PD는 "미국에 계신 분들이라 이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도 있었다. 생각보다 한인 사회가 좁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는데, 그래서 좋은 사람과 자리를 잡고 싶다는 마음이 더 간절하셨다. 또 타지 생활을 하며 이혼을 겪으셨기에 간절함도 더 컸다. 진심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결실을 맺고 싶어 하셨다"라고 말했다.

배경이 달라진 만큼 또 다른 재미들이 나오기도 한다. 유세윤은 "닮은 점도 있는데, 다른 부분들도 확실히 있다. 이전 시즌에선 자녀의 유무가 하나의 고민거리였다. 물론 그것도 고민이 되지만, 이번에는 거리가 크게 작용을 하더라. 워낙 넓다 보니 사는 지역에 따라 고민을 하시는 걸 봤다"면서 "남자 멤버들, 여자 멤버들끼리 공유를 내 마음에 대해 공유를 많이 하더라.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에 대해. 전 시즌에서 보지 못했던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지혜 또한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한다고 귀띔하면서 "한국적 정서에 감정 표현도 솔직하고 새로운 면들도 있더라. 그런 걸 보는 게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돌싱글즈4'는 오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