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데뷔전부터 '우승 가능'…벌써부터 즐거운 '트로피 수집' 상상
김명석 2023. 7. 20. 11:48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입성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우승 트로피’ 수집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국내 대회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모두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입성 후 포부 중 하나도 UCL과 독일 분데스리가, DFB 포칼(컵대회) 모두 정상에 오르는 ‘트레블(3관왕)’이었다.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트로피 수집은 이적 후 첫 공식 경기에서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김민재의 첫 공식 경기가 DFL 슈퍼컵이기 때문이다. 단판승부로 펼쳐지는 슈퍼컵은 내달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단판승부로 펼쳐지는 슈퍼컵은 전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 우승팀 간 맞대결로 꾸려진다. 상대는 DFB 포칼 우승팀인 RB 라이프치히다.
김민재에겐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제외하고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공식적인 데뷔전이자 홈 데뷔전이다. 그런 경기에 ‘우승 타이틀’이 걸린 셈이다. 만약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을 이끌면, 김민재의 커리어에도 ‘2023 DFL 슈퍼컵 우승’이 새로 쓰이게 된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시작될 우승 타이틀 수집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셈이다.
김민재와 같은 사례들도 많다. 당장 지난 시즌에도 리버풀에서 뛰다 이적한 사디오 마네가 자신의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이었던 슈퍼컵에서 우승을 이끌며 단 한 경기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슈퍼컵 3연패 포함 통산 10회 우승으로 이 부문 최다다. 사네의 사례처럼, 그리고 김민재가 바라는 시나리오처럼 첫 경기부터 우승 타이틀을 쌓고 시작하는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는 의미다.
특히 현지에선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 김민재는 슈퍼컵에서부터 선발로 나서 홈팬들에게 인사를 할 것이 유력하다. 홈팬들 앞에서 공식경기 데뷔전을 치르며 팀의 우승까지 이끌면 더할 나위 없는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이 될 수 있다.
슈퍼컵 일정을 마친 뒤엔 19일 오전 3시 30분 베르더 브레멘 원정길에 올라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도 치른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무려 11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33회 우승으로 압도적인 1위다. 또 9월부터는 UCL 본선에도 나서는데, 바이에른 뮌헨은 2019~20시즌 우승을 포함해 통산 6회 우승으로 이부문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DFB 포칼을 포함해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 모두 '우승'을 목표로 임하는 대회들이다.
김민재는 지난 19일 바이에른 뮌헨과 5년 계약을 체결하며 이적을 공식화했다. 등번호는 3번,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최대 1200만 유로(약 171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이적료는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에 해당하는 5000만 유로(약 710억원)다.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인데, 바이아웃이 없었더라면 1억 유로(약 1420억원) 가까이 치솟았을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빠르게 개인 조건에 합의한 뒤, 훈련소 퇴소일에 맞춰 구단 관계자들을 한국에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김민재 영입을 추진해 왔다. 메디컬 테스트 일정을 앞당기고, 김민재가 국내에 머무르며 며칠 더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적이 확정된 뒤에는 김민재 가족들에게도 편지와 선물들을 안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민재 영입이 확정된 직후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프로필까지 등록했다. 등번호 3번, 이름은 MINJAE로 마킹한 유니폼 판매도 벌써 시작됐다. 김민재 영입 확정을 바이에른 뮌헨 구단도 그만큼 기다렸다는 뜻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 입성해 처음 유럽 빅리그에 진출한 뒤, 나폴리를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은 물론 단 한 명에게만 주어지는 최우수 수비수상까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수상하며 2022~23시즌을 자신의 시즌으로 만들었다. 유럽 최고 명문팀 바이에른 뮌헨 러브콜을 받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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