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도, 국가대표도 확 바뀐다…개혁안 통할까

고봉준 2023. 7. 20. 11: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O. 뉴스1

최근 몇 년간 국제대회에서 실력 차이를 체감한 KBO가 칼을 빼들었다. 프로야구 1군과 2군은 물론 국가대표팀 운영에도 대폭 손질을 가하기로 했다.

KBO는 20일 “현장 관계자를 비롯해 미디어와 해외야구 전문가, 아마추어 야구 지도자, 학계 인사 등 외부 인사 9명과 태스크포스를 꾸려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 그 결과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표팀 전력 향상, 경기제도 개선, 유망주 및 지도자 육성, 저변 확대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O가 가장 먼저 내놓은 개혁안은 대표팀 전임감독제 운영이다. KBO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대표팀의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전임 감독제를 운영한다. 감독을 보좌하고 대표팀의 방향성과 정책을 연구할 코치 역시 전임으로 선임할 예정이다”곳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대회 직전 대표팀을 소집했던 것과 달리 꾸준히 해외팀을 상대로 평가전과 교류전을 개최해 대표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2024년 메이저리그 서울 개막전을 앞두고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각각 평가전을 추진하고 매년 다양한 국가의 팀과 경기를 치러 국내 선수들에게 국제 경쟁력과 경험을 축적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시행하고 있는 피치클락과 연장 승부치기도 도입된다. 국제대회 규정 변화를 준비하고, 경기 스피드업 효과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먼저 올해 후반기까지 1군과 2군 모든 구장에 피치클락 운영 장비를 설치한다. 내년 퓨처스리그에선 피치클락이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지난해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시행 중인 연장 승부치기는 내년부터 KBO리그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10회부터 승패를 가를 때가지 승부치기를 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이른바 ‘로봇 심판’ 도입도 논의된다. KBO는 “공정성 강화 및 팬들에게 혁신적으로 관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장기적인 시각에서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 도입을 준비해 왔다”면서 “KBO는 이미 2020년부터 자체 자동 판정 시스템을 퓨처스리그 공식 경기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판정 시간 단축 등의 시스템 안정화 개선이 이뤄졌다. KBO는 ABS가 1군 경기에도 도입될 경우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고 밝혔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