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월북한 이병 송환 질문에 무응답"…바이든도 입 꾹 닫았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도중 무단으로 월북한 미군 병사 트레비스 킹 이병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아직 미국 측의 연락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 정부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18일) 국방부가 북한군(Korean People‘s Army) 카운터파트에 연락을 취했지만, 북한이 이에 아직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몇 개의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그러면서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 유엔 등 모두가 킹 이병의 안위와 소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무부 차원에선 워싱턴에 있는 대사관을 포함해 한국과 스웨덴 정부와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킹의 안위와 소재를 놓고 여전히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이며 필요한 정보를 모으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정부는 킹 병사의 안전을 확보하고 그가 무사히 돌아오도록 활발한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자진 월북한 킹 이병이 송환을 희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가정적으로 대답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조사 초기 단계에 있으며, 그의 안전과 본국 송환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 문제를 두고 중국 측과 협력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중국의 관여에 대해 공개할 내용이 없다”며 “말했다시피 한국과 스웨덴 정부와 대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경쟁위원회 행사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설 직전 킹 사건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은 “바이든 대통령은 킹이 북한으로 넘어갈 때 망명 의도가 있었다고 보느냐는 여러 차례의 질문을 무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 CNN 방송은 이날 킹 이병이 북한에 군사 정보를 넘길 가능성이 있으며, 선전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킹 이병이 사병으로서 최고 수준의 정보에 접근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미군 부대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지 배치와 병력 수 같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킹 이병은 북한 입장에서 최고의 협상 카드이며 선전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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