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北 무응답…여론 추이 지켜볼 것"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KBS라디오 인터뷰

주한미군 월북 사건과 관련 북한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여론의 추이를 아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20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북한이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이걸 이용해서 체면을 올리는 등 지금까지는 아주 잘 활용해왔는데, 지난번에 오토 웜비어 우리 사건 때는 완전히 사망 직전 상태에서 미국에 보내줬다"며 "그 사건을 계기로 북한이 얼마나 야만적인 나라이냐라는 인식이 굳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아마 이번에도 북한이 이 사건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며 "이에 더해서 미국 정부가 이 사건에 대해서 아주 전략, 전술적으로 잘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월북 미군의 송환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 정부가) 장변이 폭행 전과가 있었다는 걸 이제 여러 번 언론에 흘렸다"며 "그러니까 앞으로 다음 단계 가서 그가 비록 넘어갈 당시에는 처벌을 피해서 자진해서 넘어갔지만 그가 그런 상황을 본인이 아주 합리적으로 결정한 그런 심신 상태는 아니었다(는 것을) 자꾸 얘기해서 북한으로서는 보낼 수 있는 그런 체면 같은 거를 세운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를 데려오려고 한다면 본인의 선택이 아주 중요하다"며 "북한에 갈 때는 그런 생각으로 갔지만 북한에서 지내보면서 이거 정말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구나 하면 본인 입으로 스스로 북한에 본국에 보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태 의원은 또 "마지막으로 더 중요한 것은 지금 본인의 어머니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지금 어머니가 아들을 돌려보내달라고 얘기도 해야 되고 어머니가 (평양에) 들어가서 만나고 이러한 협상의 기술과 같은 이런 일들을 미국 정부가 이제부터 한 걸음 한 걸음 잘해서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