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 증시 차익실현 욕구 코스피에 부담…하락 출발 예상"

이정윤 2023. 7. 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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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가 견고한 실적 발표에도 차익 매물 출회로 보합권 등락에 그친 점, 넷플릭스는 예상을 크게 상회한 이익 발표에도 매출 부진 여파로 하락한 것은 부담"이라면서 "이는 결국 시장 참여자들에게 차익실현 욕구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인데 이를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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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2분기 실적 발표 속에서 상승 마감
테슬라, 견고한 실적에도 약세 보여
"성장주 중심으로 하방 압력 받으며 출발 예상"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09.28포인트(0.31%) 오른 3만5061.21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0.74포인트(0.24%) 높은 4565.72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8포인트(0.03%) 상승한 1만4358.02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의 경우 8거래일 연속 상승세이면서 2019년 9월 이후 최장 랠리를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시장에선 2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예상치를 하회하는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영업수익은 기대를 웃돌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78%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하고 있다. 장 마감 후 넷플릭스, 테슬라, IBM,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조만간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세를 보였다. 전 세계 인플레이션도 둔화되고 있는데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5.5% 올라 전달의 6.1%에서 완화됐다. 영국의 6월 CPI도 전년 동월 대비 7.9% 올라 전달의 8.7%에서 낮아졌다.

다만 20일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미 증시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에서 매물이 출회돼 상승분을 반납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6% 하락하는 등 여파로 기술주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 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가 견고한 실적 발표에도 차익 매물 출회로 보합권 등락에 그친 점, 넷플릭스는 예상을 크게 상회한 이익 발표에도 매출 부진 여파로 하락한 것은 부담"이라면서 "이는 결국 시장 참여자들에게 차익실현 욕구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인데 이를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민간 경제 발전, 성장 촉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는 경기 부양 의지를 표명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부양책 발표 이후 중국 증시의 변화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이차전지주들에 대한 수급 쏠림 현상 지속에 따른 여타 업종에서의 수급 이탈 현상 등으로 코스닥 중심의 강세를 연출한 채로 마감했다"라며 "이날에도 이차전지주 차익실현 압력과 신규 매수세 유입 등에서 기인한 수급 변동성 확대 속에서 미국발 재료에 영향을 받아 성장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으며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또 "업종 관점에서는 테슬라가 인도량 증가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매출 총마진율이 악화됐다는 소식에 시간 외에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이차전지주들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넷플릭스도 부진한 매출 및 보수적인 가이던스 제시로 시간 외에서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관련 성장주들의 수급 여건을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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