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당연히 주전 센터백이지! …분데스리가, 뮌헨 베스트 11 예상→초호화 수비진 '기대감 UP'

권동환 기자 2023. 7.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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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을 통해 철벽의 수비진을 꾸리면서 유럽 제패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2023/24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밑에서 라인업을 어떻게 구상할까?"라는 제목으로 뮌헨 선발 베스트 11을 예상했다.

뮌헨은 최근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 김민재와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SSC나폴리를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며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김민재 활약상에 반한 뮌헨은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0억원)를 지불해 김민재 영입을 성사시켰다. 김민재를 소개할 때 뮌헨은 "세리에A 시즌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완벽한 센터백이며 강력한 태클, 뛰어난 빌드업이 돋보인다. 별명은 몬스터다"라고 큰 기대를 걸었다.



뮌헨은 김민재 이전에 미드필더 콘라트 라이머와 풀백 하파엘 게헤이루를 모두 FA(자유계약)로 영입했다. 김민재를 영입한 이후에도 월드 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과 라이트백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영입도 추진하면서 전력 보강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뮌헨은 분데스리가 정상을 차지하긴 했지만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가장 중요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8강에서 만나 떨어지면서 일찍 짐을 쌌다.

독일 컵대회인 DFB-포칼컵도 8강에서 탈락했고, 리그에선 11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지만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리그 최종전까지 싸운 끝에 간신히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뮌헨은 '트레블(3관왕)' 도전을 위해 시즌 도중에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하는 승부수까지 띄웠지만, 투헬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와 포칼컵에서 모두 고개를 숙이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뮌헨은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되자 김민재를 포함해 유럽 정상급 선수들을 데려오면서 다음 시즌엔 반드시 '트레블'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뮌헨이 바쁜 여름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분데스리가는 현재까지 영입된 선수들을 포함해 다음 시즌 투헬 감독이 어떤 라인업으로 유럽 제패에 도전할지 추측했다.

분데스리가는 지난 시즌 투헬의 전술을 참고해 기본 포메이션은 4-2-3-1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서 김민재는 알폰소 데이비스, 마테이스 더리흐트, 뱅자맹 파바르와 함께 4백을 구성했다. 만일 맨시티에서 워커가 영입될 경우 라이트백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분데스리가는 김민재가 지난 시즌 뮌헨 올해의 선수였던 더리흐트와 함께 주전 센터백 조합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시즌까지 더리흐트 파트너는 프랑스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였지만 경기 중 실수가 잦아 김민재에게 주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여겨졌다.



김민재를 위시한 4백 뒤에서 골문을 지키는 수문장은 월드 클래스 골키퍼이자 주장 마누엘 노이어로 선정됐다. 노이어는 지난해 12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이후 스키를 타다 다리가 골절돼 시즌 아웃을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부상을 입었지만 유럽 제패를 꿈꾸는 뮌헨에게 반드시 필요한 수문장이다.

노이어는 선방 능력도 출중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볼 배급 능력이다. 발과 손을 활용해 전방에 있는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하는 노이어는 때때로 골문까지 비워 놓고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패스 플레이에 가담하면서 '가장 현대적인 골키퍼'라고 평가받고 있다.

노이어가 볼 배급을 위해 마음껏 올라가기 위해선 그만큼 앞에 있는 수비수들의 실력도 뛰어나야 하는데 김민재 합류로 수비에 안정감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또 분데스리가는 투헬 감독이 백3 전술을 꺼내 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경우 김민재는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와 함께 백3를 형성할 수 있는데, 김민재가 주로 백4에서 뛰었기에 자주 사용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됐다.



분데스리가도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왼쪽과 오른쪽 센터백 모두 소화한 다재다능한 수비수"라면서 "문제는 김민재가 뛴 페네르바체와 나폴리 모두 백4로 시즌 내내 경기를 치렀기에 백3 전환은 김민재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전력 보강이 모두 이뤄지지 않았지만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 김민재를 데려오면서 다음 시즌 뮌헨이 얼마나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뮌헨의 구상대로라면 상대팀 공격수들은 '김민재-더리흐트'라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 조합을 상대해야 한다. 두 선수를 뚫어도 뒤엔 월드 클래스 골키퍼 노이어가 버티고 있다.

스포츠계에 널리 알려진 격언 중에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우승을 부른다"라는 말이 있다. 김민재 영입을 통해 수비력을 한층 끌어올린 뮌헨이 내년에 유럽 챔피언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분데스리가 홈페이지, 뮌헨 SNS, D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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