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중 사망’ 해병대 사과 “순직한 해병, 최고 예우”

김판 2023. 7. 2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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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사령부가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해병대 병사가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해병대는 20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호우피해 복구 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해병대원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예천 지역 수해 현장에 투입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일병은 전날 오전 9시10분께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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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경북 예천군 호명면서 수색하던 해병대원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가운데 해병대 전우들이 침울한 표정으로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해병대사령부가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해병대 병사가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해병대는 20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호우피해 복구 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해병대원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병대는 “현재 해병대 수사단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헌신하다 순직한 해병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갖춰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해병대 안전단은 호우피해 복구작전에 투입된 부대의 안전 분야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보완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8일 예천 지역 수해 현장에 투입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일병은 전날 오전 9시10분께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됐다. 해병대 측은 당시 수색에 나선 대원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A일병은 지난 18일 경북 예천 지역 수해 현장에 투입됐다. 하지만 19일 오전 9시10분쯤 사고 지점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됐다. A일병은 동료 대원들과 ‘인간 띠’를 만들어 실종자 수색을 하던 중 갑자기 물속 발아래 지반이 꺼지면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A일병은 실종 14시간 만인 19일 오후 11시8분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우측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일병은 예천스타디움으로 옮겨진 뒤 20일 0시45분쯤 태극기에 덮여 해병대 헬기로 해군포항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에 의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병대 측은 당시 수색에 나선 대원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색 현장으로 달려온 A일병의 부모는 중대장에게 “구명조끼만 입혔어도 살았을 텐데 왜 구명조끼를 안 입혔나. 이거 살인 아니냐”며 통곡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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