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대 리모델링 이어 천연잔디 돔구장까지?…'용진이형'의 야구 사랑

조성필 2023. 7. 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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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건설 중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 내부 돔구장 시설 설계에 프로야구 SSG랜더스 선수단 의견을 적극 반영키로 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스타필드를 개발 운영 중인 신세계 프라퍼티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경제에 "청라 돔구장에 대한 설계 변경이 진행 중으로 선수단 의견 등을 수렴해 반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세계가 돔구장을 짓는 데 선수단 의견을 반영키로 한 데에는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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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구장 설계 변경, 계속 이뤄질 것"
정용진 부회장 야구단 투자 연장 선상

신세계그룹이 건설 중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 내부 돔구장 시설 설계에 프로야구 SSG랜더스 선수단 의견을 적극 반영키로 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스타필드를 개발 운영 중인 신세계 프라퍼티 관계자는 이날 아시아경제에 "청라 돔구장에 대한 설계 변경이 진행 중으로 선수단 의견 등을 수렴해 반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 역시 "선수단 등 여러 의견을 청취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이 지난달 '스타필드 청라' 비전 선포식에서 발표한 스타필드 청라 돔 구장 내부 전경. 예상안으로 인허가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사진제공=신세계]

돔구장이 포함된 스타필드 청라는 연면적 50만㎡(약 15만평,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로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선 2020년 7월 착공한 이후 최근 돔구장 설계 변경에 대한 경관상세계획 심의를 완료했으며, 현재 토목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돔구장은 총 2만1000석 규모로 인천을 연고지로 하는 신세계그룹 프로야구단이 시즌 중 72경기를 치르는 곳이다. 한 해 대부분을 프로야구단이 사용하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도 이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측에선 돔구장 시설 가운데 특히 그라운드에 천연 잔디를 사용해줄 것을 희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천연 잔디를 깔기 위해선 지붕이 열리는 개폐식 돔구장을 건설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확정 여부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프라퍼티 관계자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설계 변경이 계속 이뤄질 것"이라며 "돔구장 공사는 처음인 데다 우리나라에도 거의 없어 많은 시간을 소비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잘 지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가 돔구장을 짓는 데 선수단 의견을 반영키로 한 데에는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2021년 야구단 창단 이후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는 환경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40여억원을 들여 클럽하우스를 리모델링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돔구장도 이 같은 투자의 연장선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정 부회장은 앞서 미국으로 직접 건너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돔구장 시설을 살펴보기도 했다. 당시 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을 방문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사진을 올리고 ‘돔구장 연구·견학 중’이란 글도 올린 바 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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