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계약 초읽기 들어간 김태군과 KIA
KIA 타이거즈도, 김태군(34)도 장기 계약을 원한다. 서로의 뜻을 주고받았고, 빠르면 이 달 안에 협상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KIA는 지난 5일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보내고 김태군을 데려와 포수진을 보강했다. 불과 며칠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효과는 굉장했다. 5일 SSG 랜더스전부터 교체로 출장한 김태군은 공수에서 활약했다. KIA는 김태군이 합류한 뒤 6연승을 달렸다. 김태군은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이적 후 "두 번째 FA가 다가오는데,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선수도, 구단도 만족스러운 결과다.
심재학 KIA 단장은 김태군 영입 후 "당연히 FA가 되기 전 장기 계약을 맺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예비 FA 박동원(LG 트윈스)을 영입했으나, 장기 계약을 맺지 못하고, FA 시장에서도 놓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심 단장은 외국인 선수 관련 업무를 위해 미국에 다녀온 뒤, 권윤민 KIA 운영팀장에게 김태군과의 비(非)FA 장기 계약 관련 업무를 맡겼다.
KIA와 김태군의 계약 논의는 이미 시작됐다. 예상보다 빠른 전개다. 김태군의 에이전트와 권윤민 팀장이 한 차례 만남을 가졌다. 권 팀장은 "공식적인 협상이라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김태군과 대리인이 원하는 조건에 대해 전달받았다. 구단은 아직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태군의 에이전시인 브리온컴퍼니 박희진 팀장도 "우리가 원하는 계약안을 제시했다. 7월 안에 계약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단에게도, 후반기를 시작하는 김태군에게도 모두 도움이 될 거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KIA 입장에선 이번 시즌 뒤 새롭게 계약하는 두 명의 선수가 있다. 베테랑 최형우와 김선빈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 뒤 3년 FA 계약이 종료된다. 1년 더 보류권을 갖지만, 연장 계약을 할 가능성이 있다. 김선빈은 더 급하다. 2019시즌 뒤 맺은 4년 40억원 계약이 끝난다. KIA로선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 김태군 계약을 선행할 가능성이 높다.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듯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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