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극단적 선택’ 초등학교에 붙은 추모 포스트잇 [포착]

김판 2023. 7. 2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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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 19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초등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18일 이 학교 교사 A씨가 교실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 의원은 먼저 "서울 서초구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의 안타까운 소식에 너무나도 가슴이 먹먹하다"며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생님께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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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밤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정문에 추모 발길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 “근거없는 루머…법적대응”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학교 정문에는 동료 교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 19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초등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18일 이 학교 교사 A씨가 교실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학교 정문에는 동료 교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9일 저녁 이 학교 앞 추모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학교 정문에는 ‘이것은 선생님만의 슬픔과 아픔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함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가장 약한 사람을 지키지 못한 현실이 막막합니다’ 등의 추모 문구가 적힌 포스트잇이 여러 장 붙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학교 정문에는 동료 교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선생님의 억울함, 고통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주세요’라며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문구도 있었다.

앞서 교사들 사이에서는 A씨가 학교 폭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학부모 민원에 시달려왔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특정 학부모가 지속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학교 정문에는 동료 교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교사노동조합연맹은 “A교사는 1학년 담임 및 학폭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학교폭력 사건이 (사망의) 주요한 원인이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SNS상에서 유포되고 있다”며 “교육 당국과 경찰 당국에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힌 상태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학교 정문에는 동료 교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다만 아직 경찰 조사에서 악성 민원 등에 대한 정황이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아침 이 학교 정문에는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보낸 화환이 놓여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들이 20일 오후 3시부터 학교 정문 앞에서 국화꽃과 촛불을 들고 모여 추모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한편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A씨가 유력 정치인 집안의 민원에 시달렸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갑질’을 한 학부모의 아버지이자 학생의 할아버지가 ‘서초구에 거주하는 국민의힘 3선 의원’이라는 이야기도 퍼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루머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 의원은 먼저 “서울 서초구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의 안타까운 소식에 너무나도 가슴이 먹먹하다”며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선생님께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있지도 않은 일에 대해 이 시간 이후 악의적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통해 명예훼손을 한 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아울러 일선 교육 현장에서 애쓰고 계신 선생님들을 위해서라도 교육 및 경찰 당국의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수사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단체 메신저 방에도 “사고가 난 초등학교에 제 손자손녀 중 재학생은 없다”며 “외손녀가 한 명 있는데 이 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고, 외손자는 다른 초등학교 2학년이며 친손자들은 큰놈이 두 돌 지났고 경기도에 살고 있다”고 적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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