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골드에이지포럼]⑤“위험천만한 자산쏠림 유혹…분산 투자가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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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 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은 19일 "중장기 자산관리는 분산 투자가 핵심"이라며 "가장 위험한 것은 쏠림에 대한 유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3 아시아경제 골드에이지포럼'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자산관리와 분산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가진 발표에서 "분산 투자의 중요성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으로 지역 분산은 같은 자산군 내에서도 국가별·섹터별로 나눠 투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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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지역·통화·시점 측면에서 중장기 분산 투자”
오건영 신한은행 WM사업부 팀장은 19일 "중장기 자산관리는 분산 투자가 핵심"이라며 "가장 위험한 것은 쏠림에 대한 유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3 아시아경제 골드에이지포럼'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자산관리와 분산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가진 발표에서 "분산 투자의 중요성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팀장은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복잡한 경제를 쉽게 설명해 '거시경제 일타강사' 또는 '갓건영' 등 별칭을 얻었다.
오 팀장은 분산의 유형을 ▲자산 ▲지역 ▲통화 ▲시점 등 네 가지로 나눠 소개했다.
우선 자산의 분산이다. 자산을 주식·채권·원자재 등으로 나눠 투자하는 것으로 가장 일반적인 개념의 분산 투자다. 그는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뜨거운 시기에는 분산 투자를 하라고 말하면 '주식에 올인해야지 무슨 소리냐'며 욕을 먹는다"면서도 "분산 투자는 (주식처럼) 빠른 시간에 큰 돈은 못 벌어도, 긴 관점에서 차곡차곡 쌓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생각보다 끈질기게 이어질 수 있고, 이에 대비해 원자재 등 자산도 포트폴리오 일부에 담아놓는 것이 좋다"며 "1~2년이 아니라 긴 관점에서 여러 불확실성에 대비해 최대한 다양한 자산을 담아 뚝심 있게 포트폴리오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지역 분산은 같은 자산군 내에서도 국가별·섹터별로 나눠 투자하는 것이다. 해외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은 대체로 미국 시장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과거 1980년대 이후 10년 단위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와 여타 이머징 마켓 주가 지표를 비교 분석한 차트에 따르면, 특정 지역이 수십 년에 걸쳐 꾸준히 강세를 보이기보다는 일본, 신흥국, 중국 등 성장의 축이 꾸준히 바뀌어 왔다는 점이 확인된다. 오 팀장은 "앞으로의 10년은 또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지역별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통화 분산이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언급하면서 "달러 투자는 포트폴리오의 하방을 막아주는 '보험' 같은 것"이라며 "노년까지 20~30년 긴 여정을 투자하면서 과연 한 번도 경제위기가 오지 않으리란 법은 없으니, 마치 보험료를 내듯이 달러도 조금씩 사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 번이라도 큰 변동성이 닥쳤을 때, 달러 자산이 포트폴리오에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시점 분산이다. 중장기 노후 대비를 위해서는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위험 회피를 위해 월 적립식 투자로 시점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의 빅테크, 한국의 이차전지 열풍 등이 과연 영원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은퇴 이후 중장기 투자는 긴 관점에서 '자산 쏠림'의 유혹을 떨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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