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커버곡으로 돈번다' 불붙는 음원 리메이크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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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누구나 손쉽게 편곡을 하거나 커버곡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음원 플랫폼 사업자들이 인공지능(AI) 편곡, 커버곡 서비스 등 경쟁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작곡가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편곡한 음원으로 돈까지 벌 수 있다는 얘기다.
플로의 커버곡 서비스와 지니뮤직의 지니리라 모두 원곡을 변형한 음원 리메이크 서비스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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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걱정없이 누구나 음원 업로드 가능
지난달 지니뮤직은 AI 편곡 서비스 선보여
일반인 누구나 손쉽게 편곡을 하거나 커버곡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음원 플랫폼 사업자들이 인공지능(AI) 편곡, 커버곡 서비스 등 경쟁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사용자 확대를 노리는 동시에 음원 리메이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다.
플로는 지난 19일 국내 음원 플랫폼 최초로 커버곡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커버곡은 원곡자가 아닌 다른 가창자 혹은 연주자가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부른 곡이다. 일반인 누구나 자신만의 목소리가 담긴 커버곡을 저작권 걱정없이 플로에 올릴 수 있다. 플로는 커버곡을 올린 사용자에게 원작자에 준하는 금액을 정산해줄 방침이다. 정산금액은 스트리밍 1회당 1.4원이다. 자신의 노래가 10만회가 재생되면 14만원을 벌 수 있다. 노래로 '용돈벌이'가 가능해진 것이다.
앞서 지니뮤직은 AI 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를 지난달 공개했다. MP3를 올리면 AI가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그려주고 이용자가 그 악보를 편집해 편곡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 역시 국내 최초다. 추후 원작자와 저작권·정산 협의 등을 통해 편곡을 기반으로 한 음원 출시까지 가능한 생태계를 플랫폼에 구축할 계획이다. 누구나 손쉽게 작곡가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편곡한 음원으로 돈까지 벌 수 있다는 얘기다.
플로의 커버곡 서비스와 지니뮤직의 지니리라 모두 원곡을 변형한 음원 리메이크 서비스로 볼 수 있다. 음원 플랫폼들이 한달도 안되는 간격으로 이런 서비스를 내놓은 이유는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지니뮤직과 플로는 갈수록 줄어드는 사용자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업계 3위인 지니뮤직의 사용자 수는 2021년 4월 270만명에서 지난 4월 203만명으로 2년 만에 25%가량 감소했다. 4위 플로 사용자도 2년 전보다 21% 줄어든 128만명이다. '끼워팔기' 전략을 앞세운 유튜브뮤직은 같은 기간 277만명에서 521만명으로 88% 성장하며 1위로 떠올랐다.
음원 리메이크 등 '2차 창작'은 원곡의 가치를 높이고 음원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이다. 리메이크 덕분에 원곡이 '역주행'하는 경우도 많다. K팝의 인기로 국내 저작권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리메이크 수요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음반저작권협회 자료를 보면 국내 저작권료 징수액은 2012년 1103억원에서 지난해 3520억원으로 10년 만에 3배 넘게 늘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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