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뒷담] 아파트서 새마을금고 뱅크런 여진…입주민 갈등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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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새마을금고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사태 여진이 아파트 입주민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입주한 해부터 지금까지 약 18년째 장기수선충당금을 A 새마을금고에 예치해왔다.
신민호 전국아파트연합회 서울지부 사무처장은 "금리가 높은 수협이나 새마을금고에 장기수선충당금을 예치하는 경우는 많다"며 "하지만 예금자 보호 한도가 5000만원이어서 대부분 분산해서 예치해 놓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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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새마을금고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사태 여진이 아파트 입주민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 예치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새마을금고에 예치된 경우가 많았는데, 부실 우려 등으로 시중은행에 분산 예치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거세다. 이 과정에서 입주민 간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도 확산하는 상황이다.
20일 국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안암동 래미안아파트는 장기수선충당금 예치를 놓고 입주민 간 갈등이 빚어졌다. 현재 적립된 장기수선충당금 10억2000만원에서 약 80%에 해당하는 8억원이 ‘A 새마을금고’에 예치돼 있는데, 이중 만기가 가까운 1억5000만원을 타 새마을금고에 분산 예치하자는 안건이 동대표들의 반대에 부결돼서다.
분산 예치를 제안한 동대표 회장은 “폐업하는 새마을금고 지점도 발생한 상황에서 전체 적립금의 80% 수준을 한 곳에 예치하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안건을 제안한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동대표와 감사 등 6명중 대다수는 A 새마을금고 예치를 고수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나 재물손괴죄, 배임 등의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특히 동대표 감사 B씨는 현재 A 새마을금고 전무로 일하고 있어 이해 상충 우려가 있다는 것이 동대표 회장의 주장이다. A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지낸 C 전 이사장도 해당 아파트 주민이다. C 전 이사장은 아파트 동대표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안암동 래미안아파트는 2005년 6월에 입주한 528세대 아파트다. 입주한 해부터 지금까지 약 18년째 장기수선충당금을 A 새마을금고에 예치해왔다.
신민호 전국아파트연합회 서울지부 사무처장은 “금리가 높은 수협이나 새마을금고에 장기수선충당금을 예치하는 경우는 많다”며 “하지만 예금자 보호 한도가 5000만원이어서 대부분 분산해서 예치해 놓는다”고 말했다. 아파트에 따라서 2금융권에는 예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안암 래미안 아파트는 해당 안건을 21일 다시 논의한다. 관련해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B전무에게 확인한 결과 추후 열리는 입주자대표 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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