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 춤추고 부캐 노래하고...엔터업계도 AI 새바람

민단비 2023. 7.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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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기업간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엔터업계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카카오는 가상인간을, 하이브는 보이스 조정 기술을 선보이며 기술과 음악의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19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 인수 후 지난 5월 음악과 기술을 접목한 아티스트 '미드낫'을 처음 공개했다.

카카오는 가상 아이돌 외에도 기술과 음악을 융합한 사례들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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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 선봬
카카오는 가상 아이돌 ‘메이브’ 2집 준비
가수 이현이 지난 5월 15일 아티스트 미드낫의 첫 음원 마스커레이드를 공개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하이브IM

정보기술(IT) 기업간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엔터업계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카카오는 가상인간을, 하이브는 보이스 조정 기술을 선보이며 기술과 음악의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19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 인수 후 지난 5월 음악과 기술을 접목한 아티스트 ‘미드낫’을 처음 공개했다. 그룹 에이트(8eight) 이현의 일종의 부캐(부캐릭터)인 미드낫의 첫 디지털 싱글 음원인 ‘마스커레이드’에 수퍼톤의 두 가지 기술을 적용했다.

우선 다국어 발음 교정 기술을 활용해 해당 음원을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6개 언어로 동시 발매했다. 아티스트가 외국어로 가창한 발음을 교정해 자연스러운 발음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해 다양한 언어권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을 통해 제작한 여성 보이스를 음원 중간에 넣었다. 아티스트의 원천 보이스에 기반해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여성 보이스를 디자인하는 방식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가상 아이돌 그룹 ‘메이브’를 선보였다. 가상인간 4명으로 구성된 메이브의 데뷔곡 ‘판도라’ 뮤직비디오는 공개 한 달도 채 안돼 1300만 조회 수를 넘기는 등 실제 인기아이돌에 버금가는 큰 관심을 받았다.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한 메이브. ⓒ넷마블

메이브는 인기에 힘입어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카카오웹툰 인도네시아 엠베서더에 이어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2023’의 엠버서더로 발탁돼 활동했다. 카카오엔터는 메이브 멤버들의 아이돌 데뷔 과정을 담은 웹툰을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 연재하기도 했다. 2집 앨범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가상 아이돌 외에도 기술과 음악을 융합한 사례들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마무리한 지난 3월 SM엔터가 보유한 글로벌 지식재산권(IP)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각각 보유한 기술과 IP 밸류체인 사업 역량을 결합한 전략을 공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 따르면 3사의 사업협력 영역은 ▲음악사업의 본원적 인프라 강화 ▲AI·버츄얼휴먼 등 미래산업을 포함한 2차 IP 사업 다각화 ▲음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협력 ▲케이팝(K-Pop)의 글로벌 확장 등 크게 네 가지다. 실제로 3사는 이와 관련한 전략에 대해 활발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팬들의 음악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음악과 기술 융합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우용 하이브IM 대표는 “아티스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목소리를 왜곡하지 않고 이를 다채로운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음악과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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