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에 한국산 ‘철기둥’… 김민재 “우승 많이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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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주목하는 최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한 '철기둥' 김민재(27)가 마침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독일 무대를 밟은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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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클·높이·패스 완성형 센터백”
이적료 5000만 유로, 亞 최고
이달 말 프리시즌 日투어 합류
유럽이 주목하는 최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한 ‘철기둥’ 김민재(27)가 마침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독일 무대를 밟은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뮌헨은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의 전 소속팀 나폴리와 이적 협상을 마쳤다”며 “김민재와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사용했던 등번호 3번을 계속 달 예정이다. 구단은 김민재에 대해 “키 190㎝에 오른발잡이인 그는 강력한 태클과 제공권, 스피드, 패스 능력 등을 갖춘 완성형 센터백”이라고 소개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의 새로운 시작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가 크다. 뮌헨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이라며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많은 경기에 나서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현지 언론들은 김민재의 이적료를 5000만 유로(약 715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2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종전 한국 선수 중 최고를 기록했던 2015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3000만 유로(약 426억원)를 훌쩍 넘어서는 금액이다. 또 2019년 나카지마 쇼야(일본)가 카타르 알두하일로 이적하며 써냈던 3500만 유로(약 497억원)를 넘어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까지 갈아치우게 됐다.
김민재는 지난해 세리A에서 월등한 수비 능력을 앞세워 33년 만에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수비수 부문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가 하면 시즌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려 자신의 존재를 제대로 알렸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김민재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생제르맹 등 유럽 빅클럽들의 영입전이 벌어질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최종 행선지는 뮌헨이었다.
뮌헨은 “김민재는 지난 시즌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태클 성공률 63%, 패스 성공률 91% 등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의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등을 언급하며 “한국 팬들은 ‘괴물’이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뮌헨의 프리시즌 일본 투어에 합류해 팀 적응에 나설 전망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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