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게 화려하지 않아도 보기 편한 배우 되고 싶어요”

최예슬 2023. 7. 20.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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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이 하루아침에 130만 팔로워를 거느리는 유명한 셀럽이 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의 주인공 서아리는 화려한 셀럽의 세계에 발을 내디딘다.

화려한 줄만 알았던 셀럽의 세계는 녹록지 않았다.

아리는 그가 맡은 역할 중 가장 화려하고 돋보이는 캐릭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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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셀러브리티’ 박규영
“이번 작품 통해 자신감 얻어”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 확정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에 출연한 배우 박규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지난 12일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넷플릭스 제공


평범한 직장인이 하루아침에 130만 팔로워를 거느리는 유명한 셀럽이 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의 주인공 서아리는 화려한 셀럽의 세계에 발을 내디딘다. 화려한 줄만 알았던 셀럽의 세계는 녹록지 않았다. 다른 이들의 시기, 질투를 받기도 하고 익명성 뒤에 숨은 이들에게 공격을 당하기도 한다. 이 드라마는 지난 12일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당차고 강단 있는 아리를 배우 박규영이 열연했다. 2016년 데뷔한 박규영은 그간 많은 인기작에 출연했다. ‘쌈, 마이웨이’ ‘로맨스는 별책부록’ ‘사이코지만 괜찮아’ ‘스위트홈’ ‘악마판사’ ‘달리와 감자탕’ 등의 작품에서 대중에게 얼굴을 보였다. 아리는 그가 맡은 역할 중 가장 화려하고 돋보이는 캐릭터였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규영은 “평범하게 살고 있던 사람, 길가에 지나가다 만날 법한 평범한 사람이 SNS 세계를 접하고 변하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아리는 처음에 이 세계의 이방인이었다. 팔로워 경쟁에 목숨을 거는 인플루언서의 삶은 생소했다.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아리 역시 점점 변해간다. 셀럽으로서 누리는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다.

“제가 연기하는 아리가 표현하는 감정들이 곧 이 작품의 방향성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안 됐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아리의 감정 변화, SNS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셀러브리티’는 SNS의 어두운 면도 다룬다. 화려한 삶을 과시하는 인플루언서를 무조건적으로 찬양하는 이들도 있지만 무차별적으로 악플을 퍼붓는 이들도 있다. 극 중에서 아리가 자신을 향한 악플을 직접 읽는 장면이 있었는데 박규영은 그 장면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연기였는데도 끔찍한 내용의 악플을 마주하기는 쉽지 않았다.

연예인의 삶도 악플과 무관치 않다. 악플 문제에 관해 묻자 박규영은 “우리 사회에도 익명성 뒤에 숨어서 표현하는 것들이 문제가 되는 순간이 많다”며 “나도 모르게 (마음에) 스크래치가 가기도 한다. 분명한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기는 너무 무거운 주제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박규영은 넷플릭스와 인연이 깊다. ‘스위트홈’과 ‘셀러브리티’에 이어 ‘오징어 게임’ 시즌2에도 출연이 확정됐다. 그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작품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캐릭터,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면서 감사함을 표했다.

‘셀러브리티’를 통해 박규영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도전이었어요. 잘 끝내고 나니 성취감도 남았고 자신감도 생겼어요. 작품이 오픈되면 그 자신감으로 그 다음 일을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전 내성적인 성격인데 카메라 앞에서는 부끄러움이 사라져요. 인간 박규영으로 (연기하며) 배우는 게 너무 많아서 멈출 수가 없어요.”

‘들꽃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박규영은 “단번에 눈에 띄거나 화려하진 않아도 주변에서 계속 볼 수 있는 보기 편한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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