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뉴질랜드 vs 노르웨이 경기로 개막…한국 8강 도전

20일 개막해 한 달 동안 열전
한국은 25일 콜롬비아와 첫 경기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선 여자축구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전 세계 최강 축구팀을 가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이 20일 막을 올린다.

9회째를 맞는 여자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며, 개막전은 20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각) 뉴질랜드와 노르웨이 전이다. 이어 또 다른 개최국 호주가 같은 날 7시 아일랜드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32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서 우리나라는 사상 최초로 8강 진출을 노린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번 대회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FIFA 랭킹 2위 독일이 H조 최강으로 평가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17위)은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와 함께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모로코가 가장 약체로 평가 받고 있어 한국은 오는 25일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어 한국은 이달 30일 모로코, 내달 3일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조 최강으로 평가 받는 독일을 가장 나중에 상대한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은 2003년과 2019년 월드컵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고, 2015년 대회 때는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월드컵 16강이 태극낭자들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 나서는 콜린 벨호는 내심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지난 8일 아이티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출정식 겸 친선 경기(2-1승)를 치른 한국은 10일 호주로 출국해 일찌감치 현지 적응에 돌입했다.

지난 2019년 10월 벨 감독이 부임한 이래 오랜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추고 있는 대표팀은 후반 막판까지 체력적 우위를 가져가기 위한 ‘고강도 훈련’을 통해 이번 대회 대이변을 준비 중이다.

한편, 이번 월드컵은 8월 20일까지 한 달간 펼쳐지며 4강전은 호주 시드니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한 경기씩 열린다. 대망의 결승전은 8월 20일 시드니, 3-4위전은 8월 19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펼쳐진다.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1억1000만 달러(약 1387억 원), 우승팀은 429만 달러(약 54억 원)를 챙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