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병준 “4대 그룹에 8월말까지 재가입 의사 밝혀달라 요청”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재계 4대 그룹에 8월 말 총회 때까지 (전경련에) 가입을 할지에 대한 의사를 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대행은 19일 오후 중앙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전경련이 글로벌 차원의 싱크탱크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권력과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만드는 등 쇄신을 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을 하고 있으니 (주요 4대 그룹이) 다시 가입해 달라는 요청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날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가입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에 발송했다.
전경련은 다음 달 22일 총회를 열고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해 ‘한경협’으로 바뀌면서 신임 회장 선임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새 출발과 함께 4대 그룹 재가입을 성사시키기 위한 첫발로 이날 서한을 보낸 것이다. 다음은 김 회장대행과 일문일답.
Q : 서한은 회장대행이 직접 보낸 것인가?
A : 경영위원회 명의로 보낸 것이고 내가 최종적으로 결재했다.
Q : 경영위원회 명의로 보낸 이유는 무엇인가.
A : 경영위원들은 우리 부회장단을 포함한 기업들이 있는 곳이다. 기업이 기업에 이야기하는 것이 더 맞겠다 싶어서 그렇게 했다.
경영위원회는 전경련이 2017년 전경련 회장단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기구다.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류진 회장이 속한 풍산그룹도 이 기구에 속해 있다.
Q : 전경련 차기 회장에는 류진 풍산 회장이 유력한가.
A : 여러 사람이 추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그 안건을 회장단 회의에 올리지 않았다. 8월 회의가 열리면 거기 올리는 게 맞는 것이다. 공식적 회의에 올린 적 없다.
Q : 4대 그룹 가입 진행은 어느 정도 선까지 진행됐나?
A : 여러 레벨에서 접촉을 하고 있다.
Q : 새로운 회장단에 인터넷 기업 같은 이머징 기업 등이 들어오는가.
A : 서로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그분들에게 ‘우리 전경련이 변하는 걸 잘 지켜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Q :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은 누가 맡게 되나.
A : 그건 회장단 회의에서 추대될 회장이 공식화하고 그분이 주도로 논의돼야 할 사안이다. 굉장히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다음 회장이 들어와 논의해 정해야 한다.
4대 그룹은 주요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재가입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가입은) 결국 시기의 문제인데 전경련 측에서 요청하는 8월 말은 좀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재가입을 위해서는 쇄신이 가시적으로 보여야 하는데 체감할 수 있는 환골탈태를 보여주는 게 우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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